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남성이 NFT 판매 수익 1300만 달러(약 130억원)를 세무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최대 6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게 됐다.
주요 내용
웨일런 윌콕스(45)는 2022년과 2023년에 허위 개인소득세 신고서를 제출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미 법무부가 금요일 발표했다. 이는 포춘이 월요일 보도한 내용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윌콕스는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대표적인 NFT 컬렉션인 크립토펑크에서 97개의 NFT를 판매해 13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으나 이를 국세청(IRS)에 신고하지 않았다.
법무부는 "납세자가 크립토펑크를 포함한 NFT를 판매할 경우, 세금 신고 시 판매 수익과 NFT 판매로 인한 손익을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윌콕스는 이러한 대규모 판매를 누락함으로써 2년간 약 320만 달러의 세금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영향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세금 신고 제도가 전환기를 맞이하는 시점에 발생했다.
올해 초 IRS는 공지 2025-7을 통해 2025년 중앙화 거래소를 이용하는 암호화폐 보유자들에게 선입선출(FIFO) 방식을 의무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회계처리 방식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일시적 구제책을 제공했다.
하지만 이러한 구제책이 거래자들의 암호화폐 거래 신고 의무를 면제하는 것은 아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윌콕스는 NFT 붐이 절정이었던 2021년에 62개의 크립토펑크를 740만 달러 이상에 판매했으며, 시장이 냉각되기 시작한 2022년에는 35개를 추가로 500만 달러에 판매했다.
2017년에 만들어진 크립토펑크는 가장 오래되고 가치 있는 NFT 컬렉션 중 하나로, 개별 작품이 한때 2370만 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현재 크립토펑크의 최저가는 42.42 이더리움(약 7만 달러) 수준이다.
이번 사건은 IRS가 2025년에 일부 신고 요건을 완화했지만, 모든 암호화폐 거래를 신고해야 하는 기본적인 의무는 변함없다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상기시켰다.
법무부는 미신고된 판매를 어떻게 발견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