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1971년 닉슨쇼크 이후 금에 투자했다면 S&P500 수익률 앞섰을까...배당금 재투자가 관건

2025-04-19 03:20:54
1971년 닉슨쇼크 이후 금에 투자했다면 S&P500 수익률 앞섰을까...배당금 재투자가 관건

1971년 여름, 미국은 베트남전에 휘말려 있었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 달러화에 대한 글로벌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었다.


8월 15일,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전국민 연설을 통해 역사적인 발표를 했다. 미국이 달러의 금 태환을 중단하면서 사실상 브레튼우즈 체제가 종말을 맞이했다.


이른바 '닉슨쇼크'로 알려진 이 조치는 지폐와 귀금속의 마지막 연결고리를 끊어냈고, 변동환율제와 법정화폐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이는 현대 통화 역사상 가장 중대한 전환점 중 하나가 됐다.



닉슨의 금본위제 폐지 이후 금과 주식의 성과 비교


1971년 8월 16일, 5,000달러를 투자할 수 있었다고 가정해보자.


당시 S&P500 지수는 100포인트였고, 금 1온스는 43.50달러에 불과했다.


금을 매수했다면 약 115온스의 금괴를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다. S&P500에 투자했다면 미국 상장 대형주 500개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얼핏 보면 금이 승자로 보인다.


2025년 4월 기준으로 115온스의 금은 온스당 3,330달러를 적용하면 약 379,500달러의 가치를 지닌다.


총 수익률은 약 7,500%로, 금고에 보관만 해도 나쁘지 않은 수익이다.


반면 S&P500 지수는 같은 기간 100에서 5,282포인트로 상승해 약 5,182%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5,000달러는 264,100달러로 불어났을 것이다.


금이 승리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수치일 뿐이다.



배당금의 착시효과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간과하는 점이 있다. 매일 인용되는 S&P500 지수는 단순 가격 변동만을 반영한다.


기업들이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배당금, 즉 재투자될 경우 장기 수익률에 복리 효과를 가져오는 현금 지급은 포함하지 않는다.


매년 배당금을 받아 재투자하지 않고 현금으로만 보유했다면, 수익률은 가격만 고려한 것보다 약간 높았을 것이다.


53년 동안 평균 배당수익률 2.81%를 적용하면 약 7,452달러의 현금이 누적됐을 것이다.


원래 주식 투자 가치 264,100달러와 합산하면 약 271,552달러가 된다. 단순 가격 상승보다는 나았지만, 여전히 금에는 미치지 못한다.



재투자의 힘


이제 전체 그림을 살펴보자. 54년 동안 모든 배당금을 S&P500에 재투자했다면, 5,000달러는 놀랍게도 1,185,516달러로 불어났을 것이다.


오타가 아니다. 총 수익률은 23,610%로, 원금의 47배에 달한다.


기업이 지급한 현금을 소비하거나 방치하지 않고 재투자하는 복리의 힘이 장기 주식투자를 부를 창출하는 엔진으로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닉슨의 연설 이후 인플레이션과 통화 혼란기에 금이 빛을 발했을지 모르지만, 결국 S&P500이라는 복리 기계에 뒤처졌다. 단, 한 가지 중요한 조건이 있다. 바로 배당금을 재투자해야 한다는 점이다.



S&P500 ETF는 배당금을 재투자하나


현재 S&P500을 추종하는 뱅가드 S&P500 ETF(NYSE:VOO)와 SPDR S&P500 ETF 트러스트(NYSE:SPY) 같은 투자상품들은 투자자들에게 배당 노출을 제공하지만, 이는 분배형 펀드다. 즉, 배당금은 현금으로 지급되며 ETF 내에서 자동 재투자되지 않는다.


역사적 총수익률 시나리오에서 본 복리 효과를 재현하려면, 투자자들은 수동으로 배당금을 재투자하거나 증권사 계좌에서 배당금 재투자 프로그램(DRIP)을 활성화해야 한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