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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 관세 부과와 경제 불확실성 증가를 주요 악재로 지목하며 2025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하향 조정했다.
IMF는 2025년 4월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올해 미국 GDP 성장률을 1.8%로 전망했다. 이는 1월 전망치 대비 0.9%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이번 하향 조정분 중 0.4%포인트는 트럼프의 무역 조치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며, 나머지는 관세 충격 이전부터 시작된 내수 모멘텀 약화를 반영한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샤스는 "관세는 미국 경제에 공급 충격을 주고 있다"며 "생산성과 생산량을 영구적으로 감소시키고 일시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IMF는 올해 플러스 성장을 전망하면서도 경기침체 위험이 크게 높아졌음을 인정했다. 구린샤스는 2025년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이 지난해 10월 25%에서 40%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장률 하락은 미국의 실효 관세율이 100년 전 수준을 넘어선 가운데 발생했다.
트럼프는 4월 2일 거의 모든 미국 교역국에 대한 '상호적' 관세를 발표했고, 이에 여러 국가들이 보복 조치로 대응했다. IMF는 이러한 무역 혼란이 단기 성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의 장기 잠재력도 낮추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교역국들에게 관세는 대체로 부정적인 외부 수요 충격으로 작용해 경제활동과 물가를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구린샤스는 "기업들이 구매와 투자를 줄이고 금융기관들이 차입자들의 익스포저를 재평가하면서 모든 국가가 무역정책 불확실성 급증의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로 인한 수입 비용 증가는 소비자 수요가 둔화되더라도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IMF는 이러한 동향을 반영해 미국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성장 둔화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결합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경고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정치적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
IMF 수석은 "통화정책은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도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장기적 신뢰성의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IMF는 또한 역사적 규범에서 벗어난 주목할 만한 현상을 지적했다. 관세 부과 시기에 강세를 보여야 할 미 달러화가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IMF는 이를 정책 신뢰성 약화로 달러화 자산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감소한 결과로 해석했다.
구린샤스는 "관세는 달러 강세 요인이 될 수 있었다"면서도 "정책 불확실성 증가, 미국의 성장 전망 악화, 달러 자산에 대한 글로벌 수요 조정이 달러화를 약세로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베스코 DB USD 인덱스 불리시 펀드 ETF(NYSE:UUP)로 추적되는 미 달러화 지수는 트럼프 취임 이후 약 1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