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대학 학위 시대 저물어...학자금 빚으로 큰 구멍 시작"

마크 저커버그가 대학 학위의 비용 대비 가치가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위 취득 비용은 계속 상승하는 반면, 취업은 더 이상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요 내용

메타플랫폼스(META)의 창업자이자 하버드대 중퇴자인 저커버그는 코미디언 테오 본의 '디스 패스트 위켄드' 팟캐스트에 출연해 급증하는 등록금과 1.77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학자금 대출이 시스템을 "청산의 시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칼리지보드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주립 4년제 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주내 학생 기준 1만1610달러, 사립 비영리대학은 4만3000달러를 넘어섰다. 저커버그는 "졸업할 때 빚을 지게 되고... 큰 구멍에서 시작하게 된다"며 많은 전공이 명확한 취업 경로를 제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청산의 시기가 올 수밖에 없다"고 저커버그는 경고했다. "사람들은 이것이 과연 의미가 있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정부 통계에 따르면 매년 약 870억 달러의 새로운 학자금 대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현재 학부생의 28%가 대출을 받고 있다. 3년간의 상환 유예 기간이 끝나면서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과거에는 대학 교육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금기시됐지만, Z세대가 부트캠프, 자격증, 직접 취업 등을 고려하면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사람이 대학에 가야 한다는 것은 일종의 금기였지만... 10년 전보다는 지금 사람들이 이런 의견을 더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고 저커버그는 말했다.

시장 영향

저커버그만이 2025년 대학 학위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아니다. 일론 머스크도 공식 자격증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부정하고 있다. 머스크는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학위를 받았지만, 스탠퍼드 박사과정은 2일 만에 그만뒀다.

페이팔 공동창업자이자 초기 페이스북 투자자인 피터 틸은 고등교육에 대해 더욱 직접적인 도전을 제기한다. 철학과 법학 학위를 가진 스탠퍼드 졸업생인 그는 대학교육이 과대평가됐다고 보고, 학생들에게 자퇴를 조건으로 10만 달러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