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테마파크 공룡 월트디즈니(NYSE:DIS)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새 테마파크를 건설한다.
야스 아일랜드에 들어설 새 테마파크 리조트는 디즈니의 7번째 대형 테마파크가 된다. 디즈니의 과거 테마파크 개장과 주가 흐름을 살펴보자.
주요 내용
디즈니는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UAE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에 새 테마파크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디즈니는 아부다비의 대표적 관광·레저 기업인 미랄과 협력한다. 미랄이 테마파크를 개발·건설하고 디즈니와 이매지니어들이 창의적 설계를 주도한다.
모하메드 칼리파 알 무바라크 미랄 회장은 "아부다비와 디즈니의 협력은 선구적 리더십과 창의적 우수성의 결합이 가져온 놀라운 결과"라며 "디즈니와 함께 아부다비에서 창조하는 것은 전혀 새로운 상상의 세계로, 전 세계 여러 세대에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랄은 2023년 5월 북미 외 지역 최초로 야스 아일랜드에 씨월드를 개장했다. 또한 페라리, 워너브러더스 등과도 테마파크·리조트 사업을 진행해왔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7번째 테마파크는 최첨단 기술과 현대적 건축이 어우러져 독특하고 현대적인 방식으로 깊이 있는 몰입형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시 다마로 디즈니 익스피리언스 회장은 새 테마파크가 디즈니의 어떤 테마파크보다 진보적이고 상호작용이 뛰어난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스 아일랜드는 아부다비 도심에서 20분, 두바이에서 5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매년 1억2000만 명이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방문하며, UAE는 세계 최대 항공 허브다. UAE는 전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1이 4시간 비행거리 내에 있어 향후 관광산업의 핵심 지역이다.
새 테마파크의 정확한 개장일은 미정이나 2030년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즈니의 테마파크 성장사
디즈니는 1955년 7월 17일 캘리포니아에 첫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를 개장했다. 이는 지적재산권을 가족과 새로운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이후 1971년 10월 1일 플로리다에 디즈니월드를 개장했다. 계획 발표 후 5년 만의 일이었다. 현재 디즈니월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테마파크이자 디즈니의 현재와 미래 성공의 핵심이다.
테마파크 개장 전후 주가를 보면, 플로리다와 일본, 프랑스의 테마파크 개장은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2005년 홍콩 테마파크 개장 시에는 개장일 기준 1년 후 주가가 21.5% 상승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1년 후 8.8% 상승했다.
시장 영향
AECOM에 따르면 디즈니는 개별 테마파크의 작은 구역까지 포함해 세계 10대 테마파크 중 8곳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방문객 기준 상위 테마파크:
디즈니랜드 파리는 1040만 명으로 9위, 홍콩 디즈니랜드는 640만 명으로 17위를 기록했다. 디즈니월드의 일부인 엡콧도 2023년 1200만 명이 방문해 8위에 올랐다.
중동의 테마파크는 비교적 최근의 트렌드다. 워너브러더스 월드 아부다비는 2018년 개장해 2023년 175만 명이 방문했고, 씨월드는 2023년 7개월간 130만 명이 방문했다.
디즈니에게 이번 테마파크는 연간 수백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랄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계약 구조에 따라 높은 수익률의 라이선스 수입도 기대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새 테마파크가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디즈니 캐릭터를 노출시켜 영화 수입, 스트리밍 수입, 소비자 제품 수입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