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트디즈니(NYSE:DIS)의 밥 아이거 CEO가 수요일 마블스튜디오가 스트리밍용 콘텐츠를 과도하게 제작하면서 역량이 분산됐다고 인정했다.
주요 내용
디즈니의 2025년 2분기 실적발표에서 아이거 CEO는 마블이 디즈니플러스용 콘텐츠 제작에 과도하게 집중하면서 창의력이 저하되고 품질이 희석됐다고 밝혔다.
아이거는 '스트리밍 플랫폼에 더 많은 콘텐츠를 공급하려는 열망으로 마블을 포함한 모든 창작 엔진을 가동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양이 반드시 질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디즈니는 마블의 역량을 집중하고 디즈니플러스 시리즈보다 극장용 영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아이거는 '썬더볼트'를 이러한 새로운 접근의 첫 사례로 꼽았다.
시장 영향
썬더볼트는 4,330개 극장에서 개봉 첫 주말 국내에서 7,600만 달러, 해외에서 8,61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제작비는 약 1억 8,000만 달러였다.
디즈니는 2009년 40억 달러에 마블을 인수한 이후 막대한 투자수익을 거뒀다. 어벤져스 시리즈 4편 모두 역대 흥행 순위 15위 안에 들었다. 2024년 8월 기준 마블은 디즈니에 약 132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마블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MCU에 복귀한다는 깜짝 발표를 했다. 다만 아이언맨이 아닌 전설적인 빌런 닥터 둠 역할로 돌아온다.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2026년 5월 1일 개봉 예정이다.
디즈니는 수요일 발표한 2025년 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서 엔터테인먼트와 익스피리언스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236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31억 4,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주가 동향
디즈니 주식은 수요일 정규장에서 10.76% 급등한 후 시간외 거래에서 0.088% 하락한 102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