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시간대 저스틴 울퍼스 교수가 최근 영국-미국 무역 협정에서 롤스로이스, 애스턴마틴, 벤틀리 등 영국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들이 관세를 피하게 된 특별 조항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주요 내용
울퍼스 교수는 타임스라디오 출연에서 이번 결정을 "정치적으로 미친 짓"이라고 지적하며, 미국 노동자 보호와 생산기지 본국 회귀라는 행정부의 목표와 상충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롤스로이스는 아름답게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차량이라 특혜를 줘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관세의 전체 목적이 생산을 미국으로 가져오는 것인데 이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울퍼스는 "미국에서 절대 재배할 수 없는 바나나에는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이 생산하거나 채굴할 수 없는 바닐라와 다이아몬드에도 설명할 수 없는 관세가 있다"며 "그런데 롤스로이스만 특별 면제를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이 마라라고 주차장만 보고 '이것이 일반 미국인들이 운전하는 차'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번 조치의 부적절성을 꼬집었다.
시장 영향
울퍼스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목표가 불분명하고 "근본적으로 모순된다"고 거듭 비판해왔다. 일주일 전에는 트럼프가 무역 협정과 관세 수입을 동시에 가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해방의 날" 관세가 발표된 직후, 울퍼스는 이를 "엄청나게 파괴적"이라고 평가하며 "일반 미국인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도 이번 영국과의 무역 협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미국 부품이 절반이나 들어가는 멕시코나 캐나다산 USMCA 적합 차량보다 미국 부품이 거의 없는 영국산 차량 수입이 더 저렴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