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중국증시 무료 강연회](https://img.wownet.co.kr/banner/202505/202505138869df34f779414285673a7181b19c50.jpg)
화요일 발표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미중 관세 완화로 형성된 시장의 낙관론을 시험대에 올려놓을 전망이다.
무역전쟁이 다소 완화됐음에도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은 더욱 긴축적으로 돌아설 수 있다.
월가는 연간 물가상승률이 2.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연준의 목표치인 2%를 49개월 연속 상회하는 수준이다.
월간 물가상승률은 3월 -0.1%에서 4월 0.3%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월간 0.3% 상승, 연간으로는 2.8%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BofA 증권의 스티븐 주노 이코노미스트는 선행수요와 4월 관세 충격의 여파로 "더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월요일 발표된 깜짝 미중 무역 합의는 단기 금리인하 기대를 더욱 약화시켰다. 90일간 100%p 이상의 관세 인하로 공급망과 가격 책정 관련 경제적 불확실성이 감소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6월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을 8%로 보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40%에서 크게 하락한 수준이다. 7월 인하 가능성은 42%며, 12월까지 두 차례 인하 가능성은 지난주 FOMC 회의 전 세 차례에서 72%로 하락했다.
연준은 5월 회의에서 3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으며 실업률 상승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을 언급하며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통화정책이 "적절한 수준"에 있으며 무역과 물가에 대한 추가적인 명확성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월요일 "인플레이션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으며,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이 더딘 상황"이라며 연준의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중 휴전으로 공급 측면의 장기 인플레이션 위험은 감소했지만, 4월에는 기업과 소비자들이 이전 관세 인상에 반응하면서 상승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
BofA에 따르면 4월 관세 수입과 실효 세율이 약 2%p 상승했다. 이는 완만하지만 광범위한 투입 비용 압력으로 작용했다.
근원 상품 물가는 선행수요와 자동차 가격 상승으로 3월 -0.1%에서 4월 0.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노는 맨하임 중고차 가격지수가 월간 2.7% 급등한 것을 또 다른 경고신호로 지목했다.
주노는 "이번 달 관세가 상품 가격에 소폭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며 "더 큰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비스 물가는 다소 안정적일 수 있다. 분석가들은 임대료 상승세 둔화를 예상하며, 카드 사용 데이터에서 이미 수요 약화가 감지된 항공료, 숙박, 렌터카 등의 항목을 주시하고 있다.
월가의 베테랑 투자자 에드 야르데니는 "3월 대비 4월 맨하임 중고차 가격지수의 2.7% 월간 상승과 같은 증가세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S&P 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국 서비스 PMI 보고서에서 "관세로 인한 수입 가격 상승이 서비스 기업의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특히 레스토랑과 호텔 등 소비자 대면 산업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화요일 물가 보고서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지 않는 한 관세 완화에 따른 월가의 랠리를 저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NYSE:SPY)는 월요일 무역 휴전이 공급측 물가 압력을 완화하고 글로벌 성장을 안정화할 것이란 기대감에 2개월 최고치로 2.6% 급등했다.
그러나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2% 목표 달성이 여전히 요원함을 시사하며,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강화할 수 있다. 4월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달러 강세와 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4월 관세 인상 시기에 약세를 보였던 미 달러화는 5월 12일 현재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국채 수익률도 상승 중이다. 월요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25년 최고치인 5%에 근접한 4.8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