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주가 3년간 400% 급등... JP모건 `다른 인터넷 기업으로 자금 이동 전망` 하향 조정

스트리밍 공룡 넷플릭스(NASDAQ:NFLX)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가운데, 월가에서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나왔다.

투자의견 조정
JP모건의 더그 안무스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1,150달러에서 1,2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배경
안무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1년간 넷플릭스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현 시점에서 위험 대비 수익률이 균형을 이룬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시장 선도 지위와 글로벌 TV로 발전할 잠재력에 대한 장기적 낙관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주가에 실적 전망이 이미 반영됐을 수 있으며, 여름철은 통상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 성장이 더딘 시기라고 지적했다.

"관세와 거시경제 우려가 계속 완화된다면, 투자자금이 그동안 취약했던 다른 인터넷 기업들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안무스는 2025년 하반기에 강력한 콘텐츠 라인업이 예정돼 있어 투자의견 하향이 잘못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또한 요금 인상 여력과 광고 사업 성장으로 2026년과 2027년 실적이 현재 전망치를 상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5년 하반기에는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작인 '오징어 게임', '기묘한 이야기', '웬즈데이'의 새 시즌이 공개될 예정이다.

안무스는 넷플릭스 주식이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받을 만하지만, 투자자들의 2025년 하반기 기대치가 너무 높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2년 10월 이후 넷플릭스 주가는 약 400%(5배)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60% 상승에 그쳤다. 이에 관망세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넷플릭스가 기존 TV 방송의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 중 하나로 평가했다.

"전 세계 3억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는 합리화되고 있는 스트리밍 산업에서 강력한 선도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로부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 동향
넷플릭스 주가는 월요일 0.65% 하락한 1,183.80달러를 기록했다. 52주 거래 범위는 588.43달러에서 1,196.50달러다. 2025년 들어 현재까지 33.9% 상승했으며, 최근 1년간 85% 이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