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중국증시 무료 강연회](https://img.wownet.co.kr/banner/202505/202505138869df34f779414285673a7181b19c50.jpg)
피터 린치는 시장을 이기기 위해 AI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는 단지 합리적인 가격에 성장성을 찾아내는 날카로운 안목이 있었다. 그의 대표적인 밸류에이션 지표인 PEG(주가수익비율을 수익성장률로 나눈 값)는 진정한 성장주와 과대 평가된 주식을 구분하는데 도움을 준다.
PEG가 1.0 미만이면 저평가, 2.0을 초과하면 고평가로 본다.
그렇다면 매그니피센트7 - 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 엔비디아, 테슬라는 어떨까.
놀랍게도 세 기업만이 기준치에 근접했다. 아마존(PEG: 1.95)은 고평가 경계선에 있지만, 높은 성장 전망으로 현재 밸류에이션이 수용 가능한 수준이다. 엔비디아(1.57)는 AI 붐에 따른 급격한 실적 성장에 힘입어 예상보다 합리적인 수준을 보여준다.
알파벳(1.44)은 조용히 가장 린치 친화적인 기업으로 돋보인다. 20 미만의 PER과 두 자릿수 실적 성장률을 보유한 구글 모기업은 빅테크 중 숨은 가치주로 평가된다.
다른 기업들의 상황은 좋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2.42)와 메타(2.48)는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지만,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이란 정의를 벗어나고 있다. 애플의 PEG 4.04는 성장 둔화와 높은 멀티플을 반영하고 있어 상징적인 브랜드이긴 하지만 린치의 기준에서는 매력적이지 않다.
테슬라는 아예 모델 자체를 무너뜨린다. PEG 9.84에 실적은 감소하는데도 주가수익비율은 세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린치의 기준으로는 단순한 고평가를 넘어 완전히 다른 차원의 밸류에이션이다.
결국 아마존, 엔비디아, 알파벳만이 린치의 밸류에이션 테스트에 근접했다. 나머지 매그니피센트7은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미래가치가 이미 반영된 고평가 상태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