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1750억달러 `골든돔` 프로젝트, 새로운 우주 군비경쟁 촉발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골든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우주 기반 무기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내용

로이터통신이 목요일 보도한 전문가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골든돔 프로젝트가 다른 국가들의 유사 시스템 개발을 촉발하고 우주의 군사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서 인용된 전문가는 "이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같다. 우리는 이로 인한 장기적 결과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 같은 우려에 동참해, 이러한 시스템 개발이 가까운 미래에 미국과 러시아 간 핵무기 통제 협상을 촉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우주 방어 시스템에 대한 논의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스타워즈' 프로그램이라 불린 구상에서 핵무기를 무용지물로 만들 것이라며 처음 제안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우주 기반 무기고 부활 계획은 전 세계적으로 핵 능력을 강화하는 국가들이 증가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시장 영향

미국의 주요 기술·방위 기업들이 골든돔 방어 시스템 개발을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피터 틸의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이 프로젝트의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방위산업체 L3 해리스 테크놀로지스도 시스템 개발의 핵심 기업으로 부상했으며, 이 시스템용 위성을 제조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이 회사가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수혜 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시진핑의 중국 공산당은 이 프로젝트 개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트럼프 행정부에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마오닝은 "미국이 '미국 우선' 정책을 추구하며 자국의 절대적 안보만을 추구하고 있다. 이는 모든 국가의 안보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 위배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