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MS·구글·쇼피파이, AI 도입 경쟁 가속화...개발자들 `생각할 시간 줄고 업무 압박 심화` 호소

아마존닷컴(NASDAQ:AMZN),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 알파벳(NASDAQ:GOOG)(NASDAQ:GOOGL), 쇼피파이(NASDAQ:SHOP) 등 주요 기술기업의 엔지니어들이 AI 도입으로 코딩 방식이 크게 변화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반드시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내용
아마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팀 규모가 축소되고 마감 시한이 단축됐음에도 AI 도구를 활용해 더 높은 생산성 목표를 달성하도록 압박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마존의 브래드 글래서 대변인은 "팀 인력 수준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필요시 확대할 수 있다"며 "생성형 AI를 프로세스에 통합하는 방식을 계속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지난달 주주서한에서 생성형 AI가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딩 분야에서 AI가 기존 관행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비 루트케 쇼피파이 CEO는 4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AI 사용이 이제 기본적인 요구사항"이며 성과 평가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일상적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AI 도구 개발을 장려하고자 전사적 해커톤을 개최할 예정이며, 우승자에게는 1만 달러의 상금이 지급된다. 구글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구글 코드의 30% 이상이 AI가 제안하고 개발자가 수용한 것이라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코딩 어시스턴트인 코파일럿은 2024년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진이 공동 저술한 연구에서 생산성을 25% 이상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영향
AI가 지루한 프로그래밍 작업을 간소화하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근로자들은 업무 속도와 압박이 공장이나 물류창고 수준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하버드대 노동경제학자 로렌스 카츠는 "고용주가 더 많은 업무를 부과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며, 특히 주니어 개발자들이 문제를 깊이 있게 고민하는 시간이 줄고 AI가 생성한 코드를 수용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4년 PwC 설문조사에 따르면 AI를 도입한 CEO의 84%가 직원 생산성 향상을 보고했으며, 70%는 향후 3년 내 AI가 비즈니스 운영을 획기적으로 재편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