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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 투자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투자자들이 전통적 강자인 SPDR S&P 500 ETF(NYSE:SPY)를 떠나 보다 저렴한 대안인 뱅가드 S&P 500 ETF(NYSE:VOO)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etf.com이 인용한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5월 22일 기준 최근 30일간 VOO는 149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한 반면, SPY는 ETF 중 가장 큰 규모인 173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사실상 동일한 S&P 500 지수 ETF 간 자금 흐름의 극명한 차이는 운용보수가 투자자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SPY와 VOO는 지난달 모두 7.1%의 동일한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VOO의 낮은 운용보수율(0.03%, SPY는 0.09%)이 시장 변동성 확대와 거시경제 불확실성 증가 속에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5월 23일 기준 VOO의 운용자산은 6,592억 달러로 SPY의 6,079억 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최대 ETF로 자리매김했다.
SPY는 미국 최초의 상장 ETF이자 오랜 시장 리더였으나, 저비용 대안이 등장하면서 높은 비용 구조가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SPY는 단위투자신탁(UIT) 구조로 배당금 재투자가 제한되고 포트폴리오 운용의 유연성이 떨어진다. 반면 개방형 펀드 구조인 VOO는 배당금 재투자가 가능하고 세금 관리도 보다 효율적이다.
SPY는 여전히 좁은 매수-매도 스프레드와 풍부한 거래량으로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강점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단기 거래의 편의성보다 장기적인 비용 효율성이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블랙록의 아이쉐어즈 코어 S&P 500 ETF(NYSE:IVV)도 SPY, VOO와 같은 기간 동안 102억 달러의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다. IVV는 VOO와 동일한 0.03%의 운용보수율을 제공하고 있으며, 운용자산은 5,866억 달러다. IVV 역시 개방형 펀드 구조로 VOO와 같은 비용 혜택을 제공하지만, 투자자들은 압도적으로 뱅가드를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장기 투자자들의 신뢰도와 브랜드 선호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뱅가드의 고객 소유 구조와 장기 패시브 투자자들 사이에서의 강세가 균형추를 기울이고 있다. 또한 VOO의 최근 운용자산 최고치 달성이 '군집 효과'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VOO가 자금 유입을 주도하고 S&P 500 ETF 시장의 서열을 재편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패시브 투자에서 수수료는 매우 중요하다. 저비용, 고효율 투자가 대세인 현 시장에서 뱅가드의 대표 주식 ETF는 단순히 시장을 추종하는 것이 아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