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비트코인 투자 거절했는데... 게임스톱은 매수 단행해 `명암`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NYSE:GME)이 비트코인(CRYPTO: BTC)을 자사 대차대조표에 편입한 최신 기업이 됐다.

이는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가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매수를 거절한 지 수개월 만에 나온 결정이다.

주요 내용

게임스톱은 수요일 보도자료를 통해 4,710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수개월간 이어진 추측과 수십억 달러의 현금을 주요 암호화폐에 투자할 것이라는 보도 이후 나온 결정이다.

게임스톱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NASDAQ:MSTR)와 같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또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현금 대신 비트코인을 대차대조표에 편입하려는 기업들의 대열에 합류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회장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의 적극적인 지지자로서 기업들이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세일러는 '비트코인 투자 평가'로 알려진 주주제안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현금이나 수익의 일부를 비트코인에 투자하자는 간단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는 비트코인의 예측 불가능한 가격 변동성을 이유로 이 제안을 거절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주주들은 이 제안을 거절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784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한 채 비트코인 매수를 하지 않았다.

수익 기회 상실

마이크로소프트 주주들이 제안을 거절했지만, 만약 이를 지지했다면 자산 가치의 상승을 지켜볼 수 있었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당시 보유 현금 784억 달러의 1%(7억8400만 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면, 2024년 12월 10일 최고가 98,270.16달러를 기준으로 7,978 BTC를 매수할 수 있었을 것이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 107,862.13달러를 기준으로 이 비트코인의 가치는 8억6052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5개월 만에 7,650만 달러의 잠재적 수익과 비트코인 투자금 대비 9.8%의 수익률을 의미한다.

시가총액 3조 달러가 넘는 기업에게는 작은 금액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는 회사 현금의 1%만을 투자했고 12월 이후 추가 매수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비교해보면, 5개월간 비트코인이 9.8% 상승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1.8% 상승에 그쳤다.

비트코인은 연초 이후, 1년, 5년 수익률 모두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능가했다. 비트코인은 연초 이후 15.4%, 1년간 58.3%, 5년간 1,011.7%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은 연초 이후 9.4%, 1년간 6.5%, 5년간 150.0% 상승했다.

향후 더 많은 기업들이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기업들보다 늦게 참여하게 될 수 있지만, 기업과 국가의 광범위한 도입이 이루어지기 전에 행동할 시간은 여전히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