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관련 디렉션 ETF, 높은 생산성과 고평가 우려 사이 줄다리기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NASDAQ:PLTR)가 최근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 부상했다. 인공지능 붐의 수혜를 크게 입은 팔란티어는 올해 들어 주가가 64%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가 1%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고평가 우려가 암운으로 드리워져 있다.

사업 측면에서 팔란티어의 우위는 특히 국방 산업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최근 미 국방부가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계약을 7억9500만 달러 규모로 확대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이 계약은 당초 작년에 4억8000만 달러 규모의 확정계약으로 체결됐다. 이번 수정으로 총 계약 규모는 12억8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팔란티어가 주력 시장에서 확보한 핵심적 영향력을 보여준다.

또한 팔란티어는 상업 부문에서도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플랫폼(AIP)이 주목받으며 주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향후 3년 내 팔란티어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팔란티어의 급격한 상승세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가장 큰 우려는 밸류에이션이다. 현재 팔란티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38배로, 1년 전 149배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이에 초기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근거 없는 우려가 아니다. 올해 내부자 거래를 보면 주식이나 옵션 매도가 주를 이뤘다. 내부자들의 매도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기업을 가장 잘 아는 내부자들의 매도는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다.

디렉션 ETF 현황

팔란티어 주가가 올해 한 방향으로 움직였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충분히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서비스 제공업체 디렉션은 팔란티어 관련 강세·약세 ETF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팔란티어 주가 수익률의 200%를 추종하는 디렉션 데일리 PLTR 불 2X 쉐어스(NASDAQ:PLTU)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반대로 비관론자들은 팔란티어 주가 수익률의 -100%를 추종하는 디렉션 데일리 PLTR 베어 1X 쉐어스(NASDAQ:PLTD)를 고려할 수 있다.

이러한 특화 ETF의 주요 기능은 투기적 거래를 위한 편리한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레버리지나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려면 옵션 거래가 필요하다. 파생상품은 유연성이 높지만 복잡하고 고유한 리스크-리워드 특성이 있다. 디렉션 ETF는 일반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다.

다만 심각한 위험도 있다. 첫째,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는 일반 ETF보다 변동성이 크다. 둘째, PLTU와 PLTD는 하루 단위 투자용으로 설계됐다. 권장 기간을 초과해 보유하면 일일 복리효과로 인해 가치가 감소할 수 있다.

PLTU ETF 동향

디렉션 데일리 PLTR 불 2X 쉐어스는 팔란티어 주가 강세에 힘입어 올해 들어 가치가 거의 두 배로 늘었다.

• 현재 PLTU ETF는 50일 이동평균선과 20일 지수이동평균선을 상회하며 강한 기술적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
• 다만 5월 주가 상승 과정에서 거래량이 감소한 점이 우려된다. 이상적으로는 주가 상승이 거래량 증가로 뒷받침돼야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PLTD ETF 동향

예상대로 디렉션 데일리 PLTR 베어 1X 쉐어스는 올해 들어 54% 이상 하락하며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 PLTD ETF는 50일 이동평균선과 20일 지수이동평균선을 크게 하회하며 강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 다만 10.50달러 선에서 바닥을 형성하려는 모습이다. 이 수준이 지지대가 된다면 11달러 선으로의 단기 반등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