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NASDAQ:PLTR)가 지난 1년간 23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나, 최근 한달 새 29%의 급락세를 보이며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2월 중순까지만 해도 팔란티어는 승승장구했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가 연간 2.6조 달러에서 4.4조 달러의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은 첨단 분석 기술을 보유한 팔란티어의 고평가를 정당화했다.
그러나 캐시 우드가 대표적인 회의론자로 나섰다. 그녀의 아크인베스트는 시장이 매수세를 보이는 동안 꾸준히 팔란티어 주식을 매도했다. 지난달에는 회사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고위 임원들이 대규모로 지분을 매각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물론 기업 임원들의 주식 매도는 세금 문제 등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성장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매도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팔란티어의 전망이 완전히 어둡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근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는 한국 현대중공업그룹과 만나 AI 기반 조선소 혁신과 미래 국방 역량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AI 기반 국방 솔루션이 한미 양국의 국가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항공우주·국방 분야 AI 시장은 2024년부터 연평균 9.91% 성장해 2034년까지 654.3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팔란티어는 미국이 글로벌 경쟁국들에 뒤처지지 않도록 펜타곤이 소프트웨어 중심 접근법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빅데이터 전문기업은 소프트웨어가 미국과 주요 경쟁국 간의 안보 격차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팔란티어를 둘러싼 상황이 급변하면서 다이렉션의 팔란티어 관련 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낙관론자들을 위한 다이렉션 데일리 PLTR 불 2X 쉐어스(NASDAQ:PLTU)는 팔란티어 주가의 2배 레버리지 수익을 제공한다. 반대로 다이렉션 데일리 PLTR 베어 1X 쉐어스(NASDAQ:PLTD)는 팔란티어 주가의 역방향 수익을 제공한다.
두 ETF 모두 옵션 거래 없이도 레버리지나 공매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파생상품 거래는 수익성이 높을 수 있지만 추가 학습이 필요한 반면, 레버리지나 인버스 ETF는 일반 주식처럼 쉽게 거래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투자에도 위험은 따른다. PLTU와 PLTD ETF는 하루 단위 거래용으로 설계됐다. 권장 기간을 초과해 보유할 경우 일일 변동성 복리 효과로 인해 기초자산과의 성과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