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주 하락세...중국 전기차 업체들 판매 호조 영향

테슬라(NASDAQ:TSLA)가 중국 전기차 경쟁사들의 5월 호실적 발표 여파로 월요일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내용

테슬라의 경쟁사인 BYD, 리오토, 니오, 샤오펑이 중국에서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리오토는 전월 대비 17% 증가한 4만856대를 판매했다. 니오는 3만3500대 이상을 판매했으며, 샤오펑은 2만3000대 이상을 기록했다. BYD는 5월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 20만4369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0% 증가해 가장 높은 실적을 보였다.

반면 테슬라는 4월 중국 내 판매량이 수출을 포함해 약 5만8000대에 그치며 이 지역에서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 2분기 첫 8주 동안 판매량은 전년 대비 23% 감소해 두 번째로 큰 시장에서 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5월 중국 내 등록대수가 2주 연속 1만1000대를 넘어서는 등 개선 조짐을 보였으나, 전반적인 추세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테슬라의 도전은 중국을 넘어 유럽으로도 확대됐다. 4월 유럽 판매량은 49%나 급감했으며, BYD가 처음으로 이 지역에서 테슬라를 제치며 전기차 시장 판도 변화를 시사했다.

투자자들은 6월 12일 오스틴에서 공개될 로보택시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 주가의 잠재적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달 자율주행과 옵티머스 로봇이 회사의 장기적 성공을 좌우할 것이며, 이들이 회사의 미래 재무적 성과를 압도적으로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술 발전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쟁 심화와 특히 중국에서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 속에서 경쟁력 유지 능력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다.

판매 우려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약 20% 상승했다. 이는 머스크의 정부 특별자문관 임기가 종료되면서다. 머스크는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성부(DOGE) 수장으로 합류했으며, 지난주 공식적으로 사임을 발표했다.

주가 동향

벤징가 프로에 따르면 월요일 테슬라 주가는 2.59% 하락한 337.47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