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지하철역이 보여주는 차이
뉴욕의 낡은 지하철 플랫폼과 모스크바나 상하이의 현대적인 역사를 비교하면 공공재 제공 능력의 차이가 드러난다. 이는 미국의 34조 달러 연방 부채를 초래한 구조적 문제점을 시사한다.
문제점 1: 저생산성 서비스로의 자원 유출
뉴욕시의 돌봄 서비스 급증
- 2018년부터 2023년 중반까지 뉴욕의 소비자 주도 개인 지원 프로그램(CDPAP) 서비스 시간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기존 에이전시 서비스는 19% 감소했다. 이 프로그램은 노인 친척의 심부름을 대신해주는 사람에게 시간당 20~28달러를 지급한다.
- CDPAP 임금이 현재 뉴욕시 민간부문 급여의 약 8분의 1을 차지한다.
- 재가 의료 일자리가 작년에 5.7만개(약 10%) 증가했다.
- 이러한 임금의 대부분은 메디케이드가 상환하며, 연방 차입으로 충당되지만 생산보다는 소비로 계상된다.
문제점 2: 교역재 산업의 공동화
- 2023년 GDP 대비 교역재 비중(제조업+광업/시추+농업): 미국 약 19%, 중국 약 46%, 러시아 약 37%
- 2023년 무역수지: 미국 1.1조 달러 적자, 중국 8,000억 달러 흑자, 러시아 2,350억 달러 흑자
- 미국의 상품·서비스 적자는 2025년 3월 1,400억 달러로 사상 최대 월간 적자를 기록했다.
- 수입 교역재 구매를 위한 차입은 이중고를 초래한다. 연방 부채를 늘리고 구매력이 국내 설비와 인프라 대신 해외로 유출된다.
문제점 3: 공공사업의 비용 상승
1.2조 달러 규모 인프라 법안 자금의 행방
- 법안 통과 2년 이상이 지났지만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여전히 설계나 허가 단계에 머물러 있다. 에너지부 진행보고서는 완공된 도로나 교량이 아닌 창출된 일자리를 강조한다.
- 프랜시스 스콧 키 교량(볼티모어): 2024년 3월 충돌 사고 발생, 2025년 1월 지질조사 시작, 2028년 완전 재개통 목표
- 크림 교량(러시아): 2022년 10월 폭격, 3개월 만에 1개 차선 재개통, 9개월 만에 철도 운행 재개
- 이러한 대조는 미국의 복잡한 허가 절차, 분산된 소유권, 소송 위험이 비용과 일정을 부풀린다는 점을 보여준다.
문제점 4: 치안 비용 증가
- 워싱턴은 대중교통 보조금을 범죄 지표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FBI의 NIBRS 도입으로 30% 이상의 기관이 보고할 수 없게 되면서 정확한 데이터 수집이 중단됐다.
- 2025년 초 법무부 지침은 현재 기관들에게 준수율이 95%를 넘을 때까지 기존 요약본과 NIBRS 데이터를 모두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부채 순환의 메커니즘
- 저생산성 국내 지출 → 차입 대비 실질 성장 부진
- 무역적자 누출 → 국내 투자 대신 부채 기반 소비
- 높은 단위 인프라 비용 → 실물 자본 단위당 더 많은 차입
- 치안 비용 증가 → 운영비용 상승과 도시로부터의 자본 이탈
순이자 비용이 현재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예산 항목이 되어 재량적 투자를 구축하는 한편 공공시설은 노후화되고 있다.
OBBB 법안의 부분적 해결책
- OBBB 법안 초안은 보너스 감가상각의 영구화(제111001조)와 메디케이드 간병인 규정 강화(부제 E) 등 올바른 진단을 시도하고 있으나, 허가 문제와 대중교통 자금의 책임성 격차는 회피하고 있다.
- 허가 개혁과 성과 연계 대중교통 보조금이 누락됐다. 이 두 가지가 해결되지 않는 한 미국은 계속해서 프리미엄 가격으로 열등한 공공재를 구매하게 될 것이다.
근본적 해결책
교역재 비중 확대
- 모든 구조물에 대한 중립적 비용 처리
- 에너지 집약적 제조업 허가 신속 처리
- 전략적 관세/국경 조정 - 트럼프 행정부의 제조업 수입품 10% 기본 관세, 중국산 전기차 60% 301조 관세, 탄소 국경 조정 프레임워크 초안 포함
이전 프로그램 정비
- 측정 가능한 성과와 연계되지 않은 재가 돌봄 모델 일몰
- 장애 수당 수급자 재검증
인프라 단위 비용 절감
- 단일 기관 허가 시간제 도입
- OECD 중간값 기준 예산 책정, 초과분 환수
공공 질서 회복
- 전국 데이터 수집이 정상화된 만큼 범죄율 지표에 따른 대중교통 보조금 지급
부패 위험이 높은 자금 유입 제한
- 국제투명성기구 부패인식지수가 낮은 국가의 비자/영주권 발급 제한, 메디케이드 및 복지 사기 방지를 위한 연방 상환 제공자 감사 강화
투자자 시사점
- 현상 유지 시나리오(부채 증가+금융억압): 비트코인 연계 투자, 금 등 실물자산 헤지. 어제 비트코인 프록시 중 하나인 셈러 사이언티픽(NASDAQ:SMLR) 포지션을 추가했다.
- 생산성 높은 미국 경제로의 전환: 신규 원자력 기업, 첨단 제조업 리츠, 리쇼어링 관련주(반도체 제조장비). 지난주 신규 원자력 기업인 오클로(NYSE:OKLO)를 385% 수익으로 매도했다.
- 두 시나리오 모두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
결론: 부채는 증상이지 질병이 아니다. 미국이 저수익 소비에서 고수익 생산으로 자본을 재배치하고 모든 인프라와 안전 예산에 대한 책임성을 요구하기 전까지는 재정 보수파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차입은 계속 증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