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시장 매물 급증에 2025년 가격 하락 전망...연준 개입 없으면 하방압력 지속

미국 주택시장이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33.7%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며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

주요 내용

레드핀에 따르면 이러한 불균형은 2013년 이후 최대 규모로, 연말까지 주택가격이 1%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도자 190만 명에 매수자 150만 명으로, 높은 주택가격과 모기지 금리, '모기지 금리 고착효과' 완화로 인해 2020년 3월 이후 최고의 매도자-매수자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레드핀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상위 50개 대도시 중 31개 도시가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나타났다. 특히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는 매도자가 매수자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뉴저지주 뉴어크는 주택가격이 전년 대비 12.2% 상승하며 가장 강력한 매도자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4월 중간 주택 판매가격은 43만1931달러로 1.6% 상승했으나, 레드핀은 매도자들이 줄어든 매수자를 두고 경쟁하면서 연말까지 주택가격이 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메리카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빌 애덤스는 4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20개 도시 지수가 전월 대비 0.3% 하락하는 등 예상보다 약한 주택가격 지수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덤스는 5월의 '부진한' 기존주택 매매와 매물 증가, 6월의 소비자 신뢰도 하락을 시장 냉각의 신호로 해석했다.

일부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하를 주장하고 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관망' 입장으로 4월 평균 6.73%를 기록한 높은 금리에서 즉각적인 완화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애덤스는 "코메리카는 연준이 2025년 하반기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시장 영향

애덤스는 4월 주택가격 지수가 예상보다 약세를 보인 것 외에도 "매물-매매 비율이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고용 데이터도 노동수요 감소를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수들과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는 주택 수요에 영향을 미쳐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가 동향

화요일 S&P 500 지수와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트러스트(NYSE:SPY)와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NASDAQ:QQQ)는 상승세를 보였다.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SPY는 1.10% 상승한 606.78달러, QQQ는 1.53% 상승한 539.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