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인터넷 주가 15.5% 급락...증권가 `관망` 권고

스테이블코인 기업 서클인터넷(CRCL)이 화요일 주가가 15.5%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수십억 달러 증발했다. 이는 US타이거증권의 보 페이 애널리스트가 목표주가 200달러와 함께 '보유' 의견을 제시하며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한 영향이다. 페이 애널리스트는 서클이 스테이블코인 분야의 선도기업이지만, 현재 주가에 장기 성장성이 이미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페이 애널리스트의 서클 분석

페이 애널리스트는 서클이 규제 친화적인 스테이블코인 개발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클의 주력 토큰인 USDC가 현재 가장 규제 준수적인 디지털 달러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명확한 규칙을 제시하는 GENIUS법안이 최근 통과되면서, 서클이 기관 신뢰도와 정책 정합성 측면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규제 강화 추세에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USDC의 광범위한 유통망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여기에는 코인베이스(COIN)와 같은 주요 거래 플랫폼, 은행들과의 파트너십, 폭넓은 개발자 지원이 포함된다. 페이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광범위한 접근성이 금융 시스템 전반에서 USDC 사용을 용이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규제가 명확해짐에 따라 서클의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더 빠른 성장과 시장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페이 애널리스트는 서클의 장기 목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결제 및 금융 인프라 확장 전략이 유망하지만, 이는 블록체인 도입 확대와 명확한 정부 정책이 전제되어야 하며 이 모두가 아직 초기 단계라고 지적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현재 주가 수준이 비싸다고 평가했다. 2026년 예상 EBITDA의 59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미래 성장성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장기적인 성장 스토리는 매력적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주가 추격보다는 관망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기술적 분석

팁랭크스의 기술적 분석 도구에 따르면, 4개의 강세 지표와 1개의 중립 지표로 CRCL 주식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최근 상장한 기업이라 기술적 패턴을 완전히 분석하기에는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