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 BP 인수 추진...에너지업계 `메가딜` 성사되나

영국 석유메이저 BP의 주가가 셸(SHEL)의 인수 협상 소식에 8%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BP와 셸이 초기 단계의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최초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협상이 진행 중이나 거래 성사 여부는 불확실하며 협상 속도도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BP의 현재 시가총액은 850억 달러 수준이다.

이는 에너지 업계의 최근 통합 움직임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가스 기업들의 현금 보유량이 늘어난 것이 배경이다. 최근 주요 인수합병 사례로는 셰브론(CVX)의 헤스(HES) 530억 달러 인수가 진행 중이며,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은 2024년 크라운록을 120억 달러에 인수 완료했다.

메가딜 전망

BP와 셸 간 공식 계약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으며, BP 인수는 여러 국가의 규제 당국 승인이 필요하다. 협상이 초기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공식 합병 발표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다만 거래가 성사될 경우 인수 금액은 85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999년 600억 달러 규모의 엑손모빌(XOM) 합병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 거래가 될 수 있다.

투자의견

BP 주식에 대해 월가 애널리스트 12명은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3개월간 매수 3명, 보유 8명, 매도 1명의 의견이 나왔다. BP의 평균 목표주가는 30.56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0.97% 하락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