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조스, 2천8백억원 이혼 전력에 2차 결혼 앞두고 280조원 재산 보호막 치나

아마존닷컴(NASDAQ:AMZN)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로렌 산체스와의 결혼을 앞두고 2,330억 달러(약 280조원)에 달하는 자산 보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 부인 매켄지 스콧과의 380억 달러 이혼 합의 이후 취하는 조치다.

주요 내용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세계 3위 부자인 베조스는 산체스와의 결혼을 앞두고 혼전계약을 통해 자산을 법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2019년 스콧과의 역대급 이혼 합의 이후, 베조스는 이번에는 유사한 재정적 손실을 피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베조스와 산체스는 당초 2024년 겨울 애스펜에서 결혼식을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할리우드리포터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혼전계약 체결이 지연되면서 결혼식도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베조스의 법률팀이 혼전계약 체결 전까지는 결혼식을 진행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는 것이다.

앞서 베조스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애스펜 결혼설을 강력히 부인한 바 있다.

베조스와 산체스의 혼전계약 세부 내용은 비공개지만, 법률 전문가들은 자산 분할, 배우자 부양, 상속 조항 등 기본적인 내용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건과 무관한 이혼전문 변호사 로버트 코헨은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계약이 산체스의 베조스 자산 청구권을 제한하고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4명의 자녀들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무설계사 크리스 첸은 취소 불가능한 신탁을 설정해 자녀들의 재정적 미래를 보호하면서도 산체스에게 상당한 합의금을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조스의 법률팀은 5억 달러 규모의 요트, 블루오리진, 워싱턴포스트 등 그의 자산이 포함된 혼전계약이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텍사스, DC, 하와이 등 그가 부동산을 보유한 모든 관할 지역에서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영향

이번 혼전계약은 베조스의 이전 이혼 사례를 고려한 것이다. 당시 전처 스콧은 아마존 주식으로 380억 달러 이상을 받았다. 스콧은 아마존 초기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현재도 영향력 있는 인물로 남아있다.

한편 베조스와 방송인 출신 약혼녀 산체스는 수일간의 VIP 행사가 예정된 베니스에 도착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현지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목요일 저녁부터 마돈나 델오르토에서 야외 리셉션이 시작될 예정이다.

결혼식의 정확한 날짜와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미 미국에서 비공개 예식을 올렸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