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 360억달러 켈라노바 인수 美 승인...EU 반독점 심사가 변수

마스(Mars)가 켈라노바(Kellanova, NYSE:K) 인수와 관련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했다.

마스는 반려동물 케어, 스낵, 식품 산업을 영위하는 가족 소유 기업이다.

마스는 2024년 8월 360억달러(주당 83.50달러)에 켈라노바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마스의 풀 바이라우흐 CEO는 "FTC가 어떠한 조건이나 시정조치 없이 심사를 완료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총 28개의 규제 승인 중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심사만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마스와 켈라노바는 EU 집행위의 반독점 심사 진행 상황을 고려할 때 거래 종결이 2025년 말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 시점에서 정확한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U 집행위는 수요일 EU 기업결합 규정에 따라 마스의 켈라노바 인수에 대한 심층 조사에 착수했다.

EU 집행위는 이번 거래로 마스가 유럽경제지역(EEA) 내 소매업체들에 대한 협상력이 강화돼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마스는 협상 과정에서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할 수 있게 되고, 결과적으로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EU 집행위는 초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 양사는 이미 소비자들이 필수적이라고 여기는 인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EU 여러 국가의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 EEA 소매업체들은 마스가 켈라노바의 주요 브랜드까지 확보하면 협상력이 더욱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소매업체들이 필수 제품을 계속 진열하기 위해 높은 가격을 수용할 수밖에 없게 만들 수 있다.
•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한 곳에서 장을 보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마스와 켈라노바의 인기 브랜드가 없다면 다른 슈퍼마켓으로 이동할 수 있다.

EU 집행위는 5월 16일 인수 제안을 통보받았으며, 10월 31일까지 90영업일 동안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한편 켈라노바는 2025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6% 감소한 30.8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31.8억달러를 하회했다.

환율 악화와 전반적인 카테고리 부진으로 순매출이 영향을 받았으나, 신흥시장이 주도하는 유기적 성장은 지속됐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0.90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01달러를 밑돌았다.

주가 동향: 목요일 장 전 거래에서 켈라노바 주가는 1.04% 상승한 78.6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