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퇴직연금 상품에 사모펀드 편입 추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퇴직연금 상품에 사모펀드를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유동성이 낮고 수수료가 높은 사모펀드를 일반 퇴직연금 상품에 편입하는 것은 기존 퇴직연금 상품 구조에서 큰 변화다. 운용자산 12조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사모펀드와 사모대출을 포함하는 새로운 타깃데이트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랙록의 새로운 타깃데이트펀드는 2026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타깃데이트펀드는 특정 연도나 투자자의 특정 연령에 만기가 도래하는 퇴직연금 투자상품으로,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을 혼합해 운용한다. 지금까지는 사모펀드 투자가 포함되지 않았다.

핵심 사업 현황

퇴직연금은 블랙록의 핵심 사업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새로운 타깃데이트펀드는 투자자의 연령에 따라 5~20%를 사모자산에 배분할 예정이다. 블랙록은 타깃데이트펀드에 사모시장 익스포저를 추가하면 연간 수익률이 50bp(베이시스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블랙록의 사모펀드 진출은 투자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들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사모자산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월가의 최근 트렌드와 맥을 같이한다. 블랙록은 향후 투자펀드와 포트폴리오가 상장주식 50%, 채권 30%, 사모펀드 20%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에게 사모펀드 익스포저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모두가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비판론자들은 사모펀드가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주식과 채권보다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사모펀드는 유동성과 투명성이 부족해 퇴직연금 상품에 편입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블랙록 주가는 올해 들어 1% 상승했다.

투자의견

월가 애널리스트 13명 중 11명이 매수, 2명이 보유 의견을 제시해 블랙록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은 강력매수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간 제시된 목표주가의 평균은 1,058.85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3.23%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