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디아, 세계 시가총액 1위 등극...월가 주요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6월 말 S&P500지수와 나스닥100지수가 2월 고점을 돌파하며 월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4월 관세 인상 우려로 인한 하락세에서 강력한 반등을 보여준 결과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무역 갈등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란이 카타르 주둔 미군 기지를 상징적으로 공격했으나 추가 긴장 고조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국제유가는 12달러 하락한 65달러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12일간의 분쟁이 사실상 종료되는 휴전이 성사됐다고 발표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의회 청문회에서 올해 관세 인상이 물가 상승을 초래하고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파월 의장의 중립적인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을 재점화했다. 트럼프는 Fed 의장을 지속적으로 비판하며 2026년 5월 파월 의장의 임기 종료 시 교체 가능성에 대한 관측을 부추겼다.

시장은 트럼프의 영향력이 Fed의 완화적 기조 전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연말까지 두 차례 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화 지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인 2022년 2월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1991년 이후 최악의 반기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미중 무역협정 타결을 발표하면서 주가 상승세가 더욱 탄력을 받았다. 당국자들은 최소 10개국과의 무역협상에서도 진전이 있다고 밝혀, 백악관이 보호무역 정책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 소식으로는 엔비디아(NASDAQ:NVDA)가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3조8500억 달러를 달성했다. AI 칩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 반도체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를 제치고 다시 한번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장기업에 등극했다.

금요일 트럼프는 미국 기업에 대한 디지털서비스세 부과를 이유로 캐나다와의 모든 무역협상을 전격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일 강세장을 멈추게 했으며, 7월 9일로 예정된 관세 시한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고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