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에비에이션, S&P500 대비 수익률 전망은...전기항공기 시장 선도株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시장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아처 에비에이션(ACHR)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고 있다. 아처는 자사의 미드나잇 항공기를 올해 하반기 아부다비에서 상용화할 예정이며, 이후 미국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초기 성장주와 마찬가지로 실적이 중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ACHR의 성과가 시장 전반의 흐름을 반영하는지, 아니면 기업 고유의 실행력에 기인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SPDR S&P 500 ETF(SPY)와의 비교가 자주 이뤄진다.

S&P 500은 시장 심리를 가늠하는 기준점일 뿐 아니라, 기업의 수익률이 독자적인 실행력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시장 상승세에 편승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척도가 된다. ACHR은 지난 12개월간 지수 수익률을 상회했지만, 성과만으로는 전체 맥락을 파악하기 어렵다.

아처의 시가총액은 약 66억 달러 수준이며, 2025년 1분기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은 10.3억 달러다. 여기에 스텔란티스(STLA)로부터 4억 달러의 추가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이러한 자금력은 유연성을 제공하지만 손실을 막아주지는 못한다. 지난 분기 조정 EBITDA 손실은 1.09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 1년간 잃은 잉여현금흐름은 4.514억 달러에 달한다. GAAP 기준 영업비용은 미드나잇 관련 인력 증가와 자재비 상승으로 1.44억 달러까지 증가했다. R&D 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혁신에 대한 아처의 집중을 보여주고 있으나, 일반관리비는 불안정한 모습이다.

현재 매출은 전무한 상태다. 전망치는 2025년 1,200만 달러, 2026년 1.44억 달러를 제시하고 있지만, 이 경우에도 ACHR은 40배가 넘는 선행매출 배수에 거래된다. 손익계산서상 trailing EBITDA는 -5.047억 달러, 순이익은 -5.13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자금조달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주식 발행을 통해 7.64억 달러를 조달했는데, 이는 주식 희석 위험을 보여준다.

기술적 지표는 더 긍정적이다. 주가는 50일,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MACD도 상승세다. 전략적 측면에서는 안두릴, 팔란티어(PLTR)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방과 AI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유인 비행 테스트와 양산체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SPY는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들에 대한 분산 투자를 제공하며, 변동성이 낮고 정기적인 배당금을 지급한다. 도시형 항공 교통의 혁신은 약속하지 않지만, 꾸준한 수익을 제공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성과 비교가 중요하다. 단기간 S&P 500을 상회하는 수익률이 반드시 더 나은 투자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ACHR은 상승 잠재력이 있을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승이 탄탄한 펀더멘털에 기반한 것인지, 아니면 투기적 열기에 기인한 것인지 평가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기반 없이 SPY와 비슷하거나 더 나은 성과를 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아처 에비에이션에 대해 6명의 애널리스트가 '중립적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ACHR 주가 목표는 11.75달러로, 12.23%의 상승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