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BRICS 지지국에 10% 추가관세` 경고에 美 증시선물 하락

7일 오전 4시 35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 주식 선물이 하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BRICS의 반미 정책을 지지하는 국가'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는 또한 새로운 관세 시행일을 당초 7월 9일에서 8월 1일로 연기한다고 확인했다. 나스닥 100 선물은 0.59%,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21%, S&P 500 선물은 0.48% 각각 하락했다.

일요일 트럼프와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은 새로운 관세가 8월 1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루트닉은 트럼프가 관세율과 조건을 최종 결정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관세가 4월 2일 수준으로 환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우려를 더하는 것은 트럼프가 BRICS 그룹의 '반미 정책'을 지지하는 국가에 대해 대미 수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점이다.

한편 미국 주요 지수들은 단축 거래된 지난주에 4거래일 중 3거래일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는 2.25%, 나스닥 100 지수는 1.87% 상승하며 모두 신고점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도 3.32%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에 1% 못 미치는 수준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현재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주식시장이 백악관의 무역 관련 소식으로 인해 예상보다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은 소비자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두 가지 주요 경제지표를 주시할 예정이다. 월요일에는 5월 소비자신용 변동 보고서가 발표되어 소비자들의 대출 동향이 공개되며, 화요일에는 6월 NFIB 기업낙관지수가 발표되어 미국 소기업들의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적 발표와 관련해서는 2025년 2분기 실적시즌이 공식적으로 다음 주에 시작되지만, 이번 주에도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예정되어 있다. 리바이스트라우스(LEVI), 델타항공(DAL), 코나그라브랜즈(CAG)가 7월 10일 목요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10년 국채 수익률은 상승해 4.34%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 WTI 원유 선물은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 거래가 기준 배럴당 66.6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월요일 온스당 3,308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유럽 증시는 미국의 최근 관세 위협을 주시하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아시아태평양 증시 혼조세

아시아태평양 지수들은 트럼프가 무역협정을 맺지 못한 국가들에 대해 4월에 발표된 '상호' 관세가 8월 1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확인한 후 월요일 혼조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0.22% 하락했다. 일본의 니케이지수와 토픽스지수도 각각 0.56%, 0.57%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2% 소폭 상승한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0.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