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되는 일" 애플 中 생산 이전 지연에 美정부 질타...주가 1.5% 하락

소비자 가전기기 대기업 애플(AAPL)의 생산기지 이전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트럼프 행정부 자문위원 피터 나바로가 애플의 중국 생산기지 이전 지연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이 소식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해 월요일 오후 거래에서 주가는 1.5% 이상 하락했다.

생산기지 선정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애플은 중국 생산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애플이 미국으로 돌아오기를 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팀 쿡 애플 CEO에게 "인도에서 생산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직접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급망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아이폰을 전량 생산할 경우 가격이 3,5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분석해 애플은 신중한 입장이다.

이에 대해 나바로는 "최신 제조기술과 AI 등의 발전을 고려할 때, 팀 쿡이 아이폰을 미국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 생산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미국 내 생산'은 쉽지 않은 과제다. 애플은 최근 미국에 5,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일부 AI 서버 조립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AI 사업 강화

애플의 인공지능(AI) 분야 성과 부진은 최근 몇 달간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최근 트루미팅과 와이랩스 두 기업 인수 계획이 알려지면서 AI 사업 강화 움직임이 포착됐다.

트루미팅은 사용자의 '초현실적 디지털 트윈' 아바타를 생성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카메라나 인터넷 연결이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화상회의를 가능하게 한다. 와이랩스는 AI 시스템의 정신건강을 관리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표류'와 성능 저하, 일명 '환각' 현상을 예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투자의견

월가는 애플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이 우세하다. 최근 3개월간 제시된 투자의견을 보면 매수 15건, 보유 10건, 매도 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주가가 6.26% 하락한 가운데, 월가가 제시한 목표주가 226.36달러는 현재가 대비 7.69%의 상승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