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브론, 엑손모빌과 분쟁 해결 48시간 내 530억달러 헤스 인수 마무리

석유 메이저 쉐브론(CVX)이 엑손모빌(XOM)이 제기한 법적 이의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면 48시간 이내에 530억달러 규모의 헤스(HES) 인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쉐브론은 이미 헤스 직원들을 위한 퇴직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헤스 인수는 마이크 워스 쉐브론 CEO의 장기 전략의 핵심이다. 인수가 성공하면 쉐브론은 현재 엑손모빌이 운영하고 있는 가이아나 스타브로크 유전의 30%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 유전은 110억 배럴 이상의 석유환산량을 보유하고 있다.

스타브로크 유전은 쉐브론의 감소하는 석유·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충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수는 쉐브론이 전체 인력의 20%까지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와중에 이뤄지는 것이다. 2024년 말 기준 헤스의 직원 수는 약 1,800명이었다. 헤스 직원들은 쉐브론에 퇴직 패키지를 요청할 수 있다고 통보받았다.

48시간 내 마무리

일반적으로 기업 인수에 수개월이 소요되지만, 쉐브론은 엑손모빌과의 중재 사건이 해결되면 48시간 이내에 헤스 인수를 법적으로 마무리하고, 45일 이내에 완전한 통합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쉐브론은 당초 2024년 상반기 중 헤스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엑손모빌이 스타브로크 유전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이 있다고 주장하며 중재를 신청하면서 지연됐다. 쉐브론은 이 조항이 헤스라는 회사 전체의 매각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다.

스타브로크 유전을 둘러싼 분쟁을 검토한 3인 중재단이 결정을 내린 상태다. 현재는 중재를 감독하는 파리 소재 국제상공회의소가 이 결정을 검토하여 쉐브론과 엑손모빌 양측에 결과를 통보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의견

월가 17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쉐브론 주식에 대해 '매수' 9개, '보유' 6개, '매도' 2개의 의견을 제시하며 종합적으로 '중립적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3개월간 제시된 목표주가의 평균은 158.18달러로 현재가 대비 8.53%의 상승여력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