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오픈AI·스페이스X 토큰 출시...증권형 토큰 시장 본격 진출

블라드 테네프 로빈후드(NASDAQ:HOOD) CEO가 새로운 증권형 토큰 상품과 관련해 EU 규제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 접근성 민주화를 위한 혁신적인 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규제 당국의 검토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주식거래 앱은 지난주 유럽에서 200개 이상의 상장기업에 대한 증권형 토큰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주 5일 24시간 미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로빈후드는 또한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오픈AI와 스페이스X의 비상장 주식 토큰을 거래 불가능한 형태로 제공했다. 테네프 CEO는 이를 일반 투자자들에게 전통적으로 제한적이었던 비상장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테네프는 "우리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상품들이 중요할 뿐 아니라 가장 엄격한 검토도 견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항상 그래왔듯이 규제당국과의 논의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테네프는 회사가 리투아니아에서 규제를 받고 있으며, 이미 현지 규제당국으로부터 이 상품에 대한 문의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그는 "혁신적인 새로운 상품이기 때문에 규제당국이 모든 것이 적절한지 확인하고 싶어한다"며 상품의 명확성과 규정 준수를 보장하는 데 있어 규제당국과 "매우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빈후드의 증권형 토큰 상품은 EU의 암호자산시장법(MiCA)과 금융상품시장지침(MiFID) 체계에서 암호화폐 파생상품으로 분류된다.

테네프는 이 자산이 토큰화되어 있지만 실제 주식에 기반하고 있으며, 미국 브로커나 금융 중개기관이 실제 증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큰은 고객이 주식을 취득할 때 발행되고 상환 시 소각된다.

테네프는 발표 이후 더 넓은 소매 투자자층에 도달하기 위해 주식을 토큰화하는 데 관심이 있는 비상장 기업들로부터 "문의가 쇄도했다"고 전했다.

"궁극적으로는 수천 개의 비상장 기업을 플랫폼에서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이 서비스는 현재 EU에서만 이용 가능하며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아직 제공되지 않는다. 그러나 테네프는 확장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그는 "SEC가 입법 없이도 [미국 내 토큰화를] 실현할 권한이 있다고 믿는다"며 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과 마크 우예다 의장이 최근 토큰화 검토에 긍정적인 발언을 했다고 언급했다. "우리는 SEC의 토큰화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해왔다"고 덧붙였다.

테네프는 미국 금융시스템의 기존 인프라가 도입을 늦출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이미 작동하는 시스템이 있다. 하지만 24/7 서비스는 아니다"라며 "토큰화가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의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기회의 규모가 무시하기에는 너무 크다고 믿는다.

"토큰화는 지난 10년간 자본시장에 등장한 가장 큰 혁신일 것"이라며 "이제 고객에게 실제로 유용한 상품이 나타나면서, 업계 파트너들이 이 기술을 도입하도록 하는 압박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