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위브, 코어사이언티픽 90억달러 인수에 주가 하락

AI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CoreWeave)가 데이터센터 인프라 제공업체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을 9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어위브 주가는 전액 주식교환 방식의 인수 발표 이후 하루 만에 6% 하락했다. 인수 조건에 따르면 코어사이언티픽 주주들은 보유 주식 1주당 코어위브 주식 0.1235주를 받게 된다. 이는 인수 발표 전 코어사이언티픽 종가 대비 66% 프리미엄이 반영된 수준이다.

거래 완료 후 코어사이언티픽 주주들은 통합 기업의 10% 미만을 소유하게 된다. 이번은 코어위브가 코어사이언티픽에 대해 두 번째로 시도하는 인수다. 지난해 코어사이언티픽은 코어위브의 자사 발행주식 전량 인수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시너지 효과

코어위브는 이번 인수로 향후 100억달러 규모의 리스 의무를 제거하고 운영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규제 당국과 주주 승인을 거쳐 연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로 코어위브는 코어사이언티픽의 미국 내 데이터센터에서 총 1.3기가와트의 용량을 확보하게 되며, 향후 성장을 위한 추가 1기가와트도 사용 가능하다. 코어위브는 코어사이언티픽 1분기 매출의 89%를 차지하는 암호화폐 채굴 사업부의 매각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코어위브는 코어사이언티픽의 사업 방향을 비트코인(BTC) 채굴에서 AI 워크로드 처리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코어사이언티픽은 3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코어위브와 간헐적으로 협력해왔다. 올해 3월 상장한 코어위브의 주가는 그동안 330% 상승했다.

투자의견

월가 18개 증권사의 코어위브 투자의견은 '매수' 6개, '보유' 11개, '매도' 1개로 종합적으로 '중립적 매수'다. 목표주가 평균은 78.53달러로 현재가 대비 50% 하락 여력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