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문 연계 스테이블코인 USD1, 비트루 거래소 상장...정치적 논란 예상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루가 트럼프 가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USD1을 기축통화로 채택했다.

비트루의 애덤 오닐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벤징가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연계 USD1에 대한 논란 가능성을 인정했다.

오닐 CMO는 "USD1이 트럼프 가문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이 부분에서 반발이 있을 것이 확실하다"면서도 "하지만 결국 USD를 글로벌 통화로 채택하는 편의성이 대다수 사용자들에게는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루의 USD1 지원은 단순 상장을 넘어선다.

거래소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등을 포함한 10개의 USD1 기반 거래쌍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발행사의 거버넌스 토큰인 WLFI도 비트루의 파워 피기 상품을 통해 거래와 스테이킹이 가능해진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부분적으로 운영하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USD1이 실물자산으로 1:1 완전 담보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이미 서클의 USDC를 넘어서는 일일 40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USD1은 이더리움, BNB 체인, 트론 네트워크에서 운영되며, 팬케이크스왑과 플룸 네트워크 같은 디파이 플랫폼과도 통합되어 있다.

높은 거래량을 보이지만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비트루의 평가 과정에 대해 질문받은 오닐 CMO는 체인링크의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 프로토콜이 온체인 데이터와 신뢰성을 추적하는 핵심 도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USD1과 같은 신규 스테이블코인의 규제 관련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규제 이슈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오닐 CMO는 XRP와 ADA 같은 생태계 주도 토큰에 대한 비트루의 지원이 스테이블코인 전략의 기반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USD1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기축통화로 출시되는 것"이라며 "이는 향후 스테이킹 모듈, 토큰 출시, 디파이 통합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루는 WLFI의 장기 생존 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피했지만, 오닐 CMO는 거래소의 전반적인 철학을 재확인했다. "개인의 자금 관리 방식은 정부, 기관 또는 거래소에 의해 임의로 규제되어서는 안 되며, 그 선택은 개인에게 맡겨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