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주 실적·PPI 앞두고 선물지수 하락

16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국 주식 선물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오전 5시 4분 기준 나스닥100 선물지수는 0.33%, 다우존스30 선물지수는 0.09%, S&P500 선물지수는 0.19% 각각 하락했다.

전날 정규장에서 S&P500지수와 다우존스지수는 각각 0.4%, 1%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2%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중국향 H20 칩 판매를 곧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후 주가가 4% 급등하면서 기술주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장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했다.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상승해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무역 관련 소식으로는 미국이 인도네시아와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8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었던 32%의 관세율을 19%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한편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BAC), 골드만삭스(GS), 모건스탠리(MS) 등 주요 은행들이 장 시작 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존슨앤드존슨(JNJ)과 유나이티드항공(UAL)도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날 투자자들은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전월 대비 0.2%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락해 4.48%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WTI 원유 선물은 배럴당 66.44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금 현물가는 온스당 3,340달러 선까지 상승했다.

유럽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네덜란드 반도체장비업체 ASML홀딩스가 6% 이상 급락했다. ASML은 수요 부진과 미국의 반도체 장비 관세 가능성으로 인해 2026년 성장이 정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시아태평양 증시 일제히 하락

아시아태평양 증시는 트럼프가 인도네시아와 19% 관세율을 적용하는 예비 무역협정을 발표한 후 하락세를 보였다.

홍콩 증시는 0.29%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04%, 0.22% 하락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토픽스지수도 각각 0.04%, 0.2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