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50개국 이상에 관세폭탄 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수입세 정책의 일환으로 150개국 이상에 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다. 이들 국가는 미국과의 교역 규모가 제한적이며, 대부분 통상협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트럼프는 수요일 살만 빈 하마드 알 할리파 바레인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가장 큰 조치는 현재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150개국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며 "이들은 소규모 교역국들로 미국과의 교역량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 그룹에 대해서는 모두 동일한 관세율이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인도에 대한 관세 정책 업데이트

같은 회담에서 트럼프는 일본이 협상 교착 상태로 인해 '서한에 명시된 관세율'을 적용받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달 초 미국은 일본산 수입품에 대해 4월 2일 상호관세율 24%에서 25%로 인상한 바 있다.

인도의 경우 26%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트럼프는 미국이 인도와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재차 강조했다. 인도 통상 관료들은 협상 진전을 위해 오늘 워싱턴 DC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트럼프는 20개국 이상에 8월 1일부터 발효되는 20%에서 50% 사이의 관세율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