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해임설` 일축에 美 증시선물 혼조

17일 오전 4시 15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 주식 선물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해임설을 일축한 영향이다. 나스닥100 선물지수는 0.22%, S&P500 선물지수는 0.08% 상승했으나, 다우존스 선물지수는 0.02% 하락했다.

전날 정규장에서 S&P500 지수는 0.32%, 나스닥 종합지수는 0.26%, 다우존스 지수는 0.53% 상승 마감했다.

이날 초반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 해임 가능성이 제기되며 주가가 하락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다만 그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시간외 거래에서 사렙타 테라퓨틱스는 구조조정 계획 발표 후 34% 이상 급등했다. 반면 유나이티드항공은 2분기 실적이 엇갈린 평가를 받으며 약 2% 하락했다.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카콜라에 실제 설탕 사용을 촉구한 후 약 5% 하락했다.

실적 발표와 관련해 TSMC(타이완반도체)는 AI칩 수요 강세에 힘입어 분기 순이익이 61% 급증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노바티스, 애보트 래버러토리스, 펩시코, 넷플릭스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요 경제지표로는 이날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와 6월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상승해 4.48% 부근에서 거래됐다. WTI 원유 선물은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 배럴당 66.35달러선에서 거래됐다. 금 현물가격은 온스당 3,327달러 선까지 상승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기업 실적에 주목하며 상승 출발했다. 반도체 관련주는 TSMC의 호실적에 힘입어 전날의 급락에서 반등했다.

아시아태평양 증시 대부분 상승

아시아태평양 증시는 일본의 수출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트럼프의 파월 의장 해임설 부인 소식을 소화하며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홍콩 증시는 0.12%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7%, 선전성분지수는 1.43%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60%, 토픽스지수는 0.7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