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관세 `물러서기`? 아직은 이르다

트럼프가 높은 관세율을 설정했다가 나중에 중단하거나 낮추는 행태를 일컫는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라는 말이 있다. 트럼프가 이런 행태를 여러 차례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관세 전략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5년 2분기 미국의 관세 수입은 전년 대비 73% 증가해 사상 최고인 640억 달러를 기록했다. 6월 관세 수입은 266억 달러로, 전년 동기 63억 달러에 비해 크게 늘었다.

194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의 미국 관세율

트럼프가 4월 2일 예정이었던 관세 부과를 8월 1일로 연기했지만, 10% 기본 관세율은 고수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그렉 입에 따르면 미국의 교역 상대국들은 이제 10% 관세율을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닌 최선의 시나리오로 받아들이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7월 2일 기준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13.4%다. 이는 2024년 평균 2.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1940년대 이후 최고치다. 동시에 각국은 보복 관세 부과를 주저하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무역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중요성과 영향력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