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카콜라 美서 사탕수수당 사용` 주장...코카콜라 신중한 반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서 코카콜라와 '미국 내 실제 사탕수수당 사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의 제안을 검토해준 코카콜라 측에 감사를 표하며 "곧 보게 될 것이다. 이게 더 좋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코카콜라는 이 같은 전 대통령의 공개 발언 이후 제안에 대해 명확한 수용이나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코카콜라는 수십 년간 미국에서 옥수수 시럽을 감미료로 사용해왔으나, 멕시코와 영국, 호주 등 다른 국가에서는 사탕수수당을 사용하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코카콜라 주가는 큰 변동이 없었으나, 코카콜라의 주력 음료 감미료인 고과당 옥수수 시럽을 생산하는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1% 하락했다.

코카콜라, 변화에 신중한 입장

트럼프의 게시물에 대해 코카콜라 대변인은 코카콜라 브랜드에 대한 그의 열정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으나, 제품 배합 변경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 대변인은 곧 코카콜라 제품군 내 새로운 혁신 제품에 대한 세부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미국의 옥수수 생산 농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옥수수정제업협회의 존 보드 최고경영자는 "고과당 옥수수 시럽을 사탕수수당으로 대체하면 수천 개의 미국 식품 제조업 일자리가 사라지고 농가 소득이 감소하며 외국산 설탕 수입이 증가할 것"이라며 "영양학적 이점도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운동을 추진해왔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부 장관은 기업들에게 인공색소와 씨앗유 같은 가공 원료를 제거하도록 촉구해왔다. 케네디는 미국인의 높은 당 섭취량을 우려하며 "자연식품을 섭취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2분기 실적 발표 앞둔 코카콜라 투자 매력도는

코카콜라는 7월 22일 장 개장 전 2025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가는 코카콜라가 125억4000만 달러의 매출에 주당순이익 0.8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는 코카콜라의 장기 전망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입장이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코카콜라 주식은 15개의 매수와 1개의 보유 의견을 바탕으로 강력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또한 코카콜라의 평균 목표주가는 79.50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4.8%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초 이후 코카콜라 주가는 12.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