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분기 실적 앞두고 월가 `관망` 권고..."아직 매수 시점 아니다"

월가가 테슬라(TSLA)에 대해 '홀드(Hold)' 의견을 유지했다. 신규 모델 출시에 따른 상승 여력에도 불구하고 마진 압박과 판매량 전망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바클레이스 "단기 전망 불투명"

바클레이스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 275달러를 유지하며 홀드 의견을 재확인했다. 그는 핵심 실적 약화를 우려했다. 2분기 자동차 부문 마진(크레딧 제외)이 전분기 대비 개선될 수 있으나, 여전히 과거 수준을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레비는 2025년 차량 판매량이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3.20달러 이상에서 1.84달러로 급격히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낮은 마진이나 부정적 전망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실적 발표에서 일론 머스크 CEO가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계획을 공개한다면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저가 모델 출시가 2025년 말로 지연될 수 있다는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골드만삭스 "신형 모델Y로 시장 확대 기대"

골드만삭스의 마크 델라니 애널리스트도 목표주가 285달러로 홀드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테슬라의 제품 로드맵에 주목했다. 델라니는 새로 발표된 모델Y L이 3열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올 가을 중국에서 모델Y L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는 회사에 소폭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델라니는 투자자들이 2025년 모델에서 큰 변화를 기대하지 않았으나, 모델Y L이 예상보다 차별화되어 고객 확보와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및 주가 전망

월가는 테슬라에 대해 매수 13건, 홀드 13건, 매도 8건으로 종합 홀드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298.97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6.21% 하락 여력을 전망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6개월간 24.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