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디지털, 6730만달러 투자해 이더리움 12만개 확보

비트디지털(Bit Digital Inc.·나스닥: BTBT)이 이더리움(ETH) 19,683개를 추가 매입해 총 보유량을 약 12만306개로 늘렸다.

주요 내용
이번 매입은 최근 기관투자자 대상 공모를 통해 조달한 6730만달러의 자금으로 이뤄졌다. 이로써 비트디지털은 상장기업 중 최대 규모의 이더리움 보유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샘 타바 CEO는 "약 12만개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게 되면서 상장사 중 최대 규모의 이더리움 보유사가 됐다"며 "이더리움이 디지털 금융 인프라의 다음 단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비트디지털의 이번 전략은 비트코인을 넘어 디지털 자산을 재무에 편입하는 기업들의 광범위한 업계 트렌드와 맥을 같이한다.

2024년 3월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 Inc.·나스닥: SMLR)은 당시 약 40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581개를 매입했으며, 최근에는 섬즈업 미디어(Thumzup Media Corporation·나스닥: TZUP)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 도지코인, 솔라나, 라이트코인, USDC를 포함한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재무 다각화를 승인했다.

시장 영향
비트디지털과 섬즈업 같은 기업들은 비트코인 단일 전략을 넘어 이더리움과 같은 프로그래밍 가능한 자산, 스테이블코인과 알트코인의 거래 효율성에 주목하고 있다.

타바 CEO는 "이더리움의 프로그래밍 가능성, 증가하는 채택률, 스테이킹 수익 모델이 디지털 자산의 미래를 대표한다"고 설명했다.

비트디지털은 2022년부터 이더리움을 축적해왔으며,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기관용 이더리움 스테이킹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보유 중인 이더리움 대부분을 스테이킹하고 검증자 노드를 운영하며, 수익을 창출하면서 네트워크 거버넌스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자산 노출과 프로토콜 참여의 이중 접근 방식은 일부 상장기업들이 전통적 시장 기준을 준수하면서도 암호화폐 경제에 깊이 관여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이더리움은 분산금융(DeFi), 스테이블코인 담보, 토큰화된 자산 발행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 비트디지털의 이더리움 투자 확대는 향후 ETH가 주요 금융 및 기술 시스템의 근간이 될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