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 S&P500 편입 소식에 주가 9% 급등...헤스 대체

핀테크 기업 블록(XYZ)이 S&P500 지수 편입 소식에 월요일 장 전 거래에서 주가가 9% 급등했다. 블록은 쉐브론(CVX)에 530억 달러에 인수된 헤스를 대체하게 된다. 블록의 S&P500 편입은 지난주 두 번째 지수 변경 사례다. 앞서 S&P 글로벌(SPGI)은 시놉시스(SNPS)에 인수된 소프트웨어 업체 안시스를 대체해 광고 기술 기업 트레이드데스크(TTD)가 편입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S&P500 편입이 블록 주가에 미치는 영향

블록은 7월 23일 거래 시작 전 S&P500에 편입될 예정이다. S&P500 편입은 지수 추종 펀드 운용사들이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해 해당 주식을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번 편입으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지수 변경은 분기별 리밸런싱 과정에서 이뤄진다. 다만 기업 인수 완료 시에도 변경이 이뤄진다. 최근에는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에 인수된 주니퍼네트웍스를 대체해 데이터독(DDOG)이 S&P500에 편입된 바 있다.

캐시앱과 스퀘어 생태계로 유명한 블록은 최근 몇 년간 암호화폐와 기타 금융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잭 도시가 설립한 이 결제 기업은 블록체인 기술 중심 전략을 강조하기 위해 스퀘어에서 블록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1분기 말 기준 블록이 보유한 비트코인(BTC-USD) 규모는 23억 달러에 달한다.

2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S&P500 편입

블록의 S&P500 편입은 8월 7일로 예정된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뤄졌다. 월가는 블록이 주당순이익(EPS) 0.6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8% 감소한 수준이다.

블록은 지난 5월 2025년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하며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또한 거시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약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투자 전망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는 블록 주식에 대해 매수 28건, 보유 6건, 매도 2건을 제시하며 '매수 우위'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블록 주가 목표가 평균은 71.29달러로, 현재가 대비 2.1%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