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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NASDAQ:TSLA) 주가가 지난 목요일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일론 머스크의 설득력이 예전만 못한 것으로 보인다. CEO가 인공지능(AI)과 로보택시 사업이 회사의 미래라고 투자자들을 설득하려 했지만, 월가는 전기차 선도기업의 저조한 2분기 실적에 주목했다.
실적은 낙관할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한 224억9000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227억4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영업이익은 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급감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40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0.03달러 밑돌았다.
하지만 실적 부진보다 더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든 것은 앞으로의 전망이다. 테슬라는 실적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도전과제들에 직면해 있다. 3분기 말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가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머스크도 '몇 분기 동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관세와 법률 변경의 영향, 특히 NHTSA CAFE 배출 기준과 관련된 벌금을 없앤 트럼프의 '원 빅 뷰티풀 빌'로 인해 고수익 규제 크레딧 판매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클레이즈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해 "특히 지난해부터 스토리와 실적 사이의 간극이 점점 더 벌어지고 있으며, 주가가 실적과 점점 더 괴리되고 있다는 것이 지난 몇 년간 매우 분명해졌다"며 "이번 분기는 그 간극을 더욱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머스크는 더 큰 비전을 제시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테슬라의 미래가 자동차를 넘어선다고 거듭 강조하며, AI와 로봇 공학을 회사의 다음 프론티어로 부각시켰다. 로보택시와 옵티머스에서부터 자율주행 이후 세상을 위한 새로운 '마스터플랜'에 이르기까지, CEO는 실세계 AI를 선도하는 기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머스크는 심지어 테슬라의 기술적 우위를 강화하기 위해 xAI와의 긴밀한 협력 가능성도 언급했다.
레비 애널리스트는 "로보택시 확장에 대한 언급과 함께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실적이 불안정할 때는 매력적인 스토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레비가 지적했듯이 테슬라의 핵심 사업은 여전히 불안정하며, 향후 분기에는 더 악화될 수 있다. 4분기 출시가 예상되는 저가 모델도 단순히 제한된 매력을 가진 간소화된 모델Y에 불과하다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결국 이번 실적 발표는 단기 실적에 집중하는 회의론자들을 설득하기보다는 테슬라의 AI 잠재력을 믿는 장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로보택시 진전에 대한 새로운 세부사항이 없었던 것은 아쉬웠지만, 강세론자들은 AI 스토리를 강화할 수 있는 11월 연례 주주총회에 기대를 걸 수 있다.
레비는 "장기적인 스토리가 주가를 높게 유지해왔다"며 "하지만 매우 단기적으로는 실적의 공백이 실적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상기시킬 수 있다... 실적이 중요해질 때까지"라고 언급했다.
시장의 반응으로 볼 때, 그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레비는 현재 테슬라 주식에 대해 동일비중(중립) 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목표주가는 275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3%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
월가 전체의 시각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테슬라 주식은 매수 14건, 보유 14건, 매도 7건을 기반으로 보유 의견을 받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314.14달러로, 당분간 주가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