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 `그림자 유조선단` 제재 검토...8일까지 휴전 압박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오는 8월 8일까지 우크라이나와 휴전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의 '그림자 유조선단' 제재를 검토 중이다. 그림자 유조선단은 인도와 중국 등지로 석유를 운송하는 불분명한 소유권의 선박들을 지칭한다.

이번 제재가 시행될 경우 트럼프의 2기 임기 중 러시아에 대한 첫 제재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는 지금까지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중재를 위해 러시아 제재를 자제해왔다.

트럼프, 러시아에 100% 2차 관세 경고

트럼프는 또한 러시아가 8월 8일까지 우크라이나와 휴전하지 않을 경우 100%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화요일 러시아가 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의 공중전 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영토로의 진격을 계속하며 전면적인 전쟁 중단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러시아산 석유의 주요 구매국인 인도도 겨냥했다. 그는 인도가 석유 구매를 통해 간접적으로 러시아의 공격을 지원하고 있다며 인도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상당 수준' 인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