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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DIS)가 최신 실적을 발표했다. 표면적인 수치는 폭발적이지 않았지만,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더욱 강력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분기는 디즈니의 실질적인 성장 동력이 어디서 오는지 보여주고 있다.
회사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1.61달러로 증권가 예상치 1.45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236억5000만 달러로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 이러한 혼조세는 얼핏 평범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순한 분기 실적 이상의 의미가 있다. 디즈니의 성장 동력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각 사업 부문이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수년간 수익성 부담으로 작용했던 디즈니의 스트리밍 부문이 마침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3억46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매출은 약 6% 성장했다. 구독자 수도 증가해 디즈니플러스와 훌루의 전 세계 이용자 수가 1억8300만 명에 달했다.
이러한 변화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디즈니는 오랫동안 디지털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해왔지만, 실적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이제 플랫폼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수익성이 개선되고, 번들 상품이 인기를 얻으며, 해지율도 안정화되고 있다. ESPN의 직접 구독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어, 디즈니는 더 광범위한 디지털 생태계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디즈니의 오프라인 사업은 여전히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파크·익스피리언스 부문의 영업이익은 미국 테마파크와 크루즈 라인의 호조에 힘입어 13% 증가했다. 1인당 지출이 증가했고 크루즈 수요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의 관심이 스트리밍과 미디어 권리에 쏠린 가운데, 이 부문은 꾸준히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광고 시장 변동성과 스트리밍 시장의 불안정성으로부터 보호막 역할을 하고 있다. 성공적인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디즈니의 능력은 다른 미디어 기업들이 갖지 못한 유연성을 제공한다.
실적 발표와 함께 디즈니는 NFL이 ESPN 지분 10%를 취득하는 대가로 NFL 네트워크와 레드존의 배급권 등 주요 미디어 자산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리그와 미디어 기업 간의 협력 방식에 큰 변화를 의미한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콘텐츠 제휴 이상이다. NFL이 ESPN의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ESPN의 성공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갖게 됐다. 이는 더 나은 접근성과 독점성, 더 깊은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디즈니에게 ESPN은 이제 성숙 사업이 아닌 스포츠 지배력과 디지털 확장에 직접 연계된 장기 전략의 일부가 됐다.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에도 주가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투자자들은 이번 분기 실적이 코로나19 이후 반등이나 일회성 호조가 아닌 추세의 시작인지 지켜보고 있다.
팁랭크스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20명의 애널리스트가 의견을 제시했다. 이 중 17명이 매수, 3명이 보유 의견을 냈으며 매도 의견은 없었다. 이에 따라 디즈니는 '강력매수' 등급을 받았다.
현재 12개월 목표주가는 평균 135.80달러로, 최근 종가 118.32달러 대비 약 15%의 상승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