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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CAT)가 최근 3개월간 강한 수요를 바탕으로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새로운 위기가 감지됐다. 경영진은 새로운 관세 부과로 2025년 연간 수익성이 13억~15억 달러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주당순이익(EPS), 매출,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캐터필러는 이미 수익성 문제를 겪고 있던 상황에서 관세 부과라는 악재가 겹친 셈이다.
하지만 인공지능(AI)과 연관성이 있는 에너지·운송(E&T) 부문의 호조와 S&P500 배당귀족지수 편입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캐터필러의 현재 상황을 이해하려면 맥락이 중요하다. 이 회사는 대표적인 경기순환주로, 사업과 주가가 거시경제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경기 침체기에는 건설과 광산 활동이 크게 감소한다.
캐터필러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건설이 핵심 사업이긴 하지만, E&T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의외로 캐터필러도 AI와 연관성이 있다. E&T 부문의 성장은 데이터센터용 왕복엔진과 발전 솔루션 수요 증가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메타와 알파벳 같은 대형 기술기업들이 AI 인프라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캐터필러의 왕복엔진이 이러한 데이터센터의 전력을 공급한다.
2분기 E&T 부문은 매출 78억 달러(전년 대비 7% 증가), 이익 16억 달러(4%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건설산업과 자원산업(광산·채석장) 부문의 부진을 상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건설 및 자원산업 부문은 이익이 약 30% 감소했다. 제조원가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이는 산업기계 부문 전반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존디어의 건설·임업 부문은 2025년 2분기 영업이익이 43% 급감하며 더 큰 타격을 받았다. 한편 캐터필러의 금융상품 부문은 소매 신용 신청 증가와 함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관세와 경제 불확실성이 위험요인이지만, 경영진은 운영 전략과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캐터필러는 올해 관세로 인해 13억~15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러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전략을 실행 중이다. 한편 수주잔고는 375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수준이다.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이는 미래 매출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한다.
또한 캐터필러의 재무상태표는 54.4억 달러의 현금과 무차입 상태를 보여주며, 단기적 충격을 견딜 수 있는 탄탄한 버퍼를 제공하고 있다.
캐터필러의 주가수익비율(P/E)은 22.1배로 산업재 섹터 중간값인 20.85배 대비 약 6% 프리미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12개월 매출 성장률이 -4.87%로 섹터 중간값 3.29%를 크게 하회함에도 불구하고다.
이러한 프리미엄은 시장이 근시일 내 성장 반등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반기 예상되는 이익 압박 속에서도 주주들은 분기당 1.51달러의 견고한 배당금을 기대할 수 있다.
월가는 최근 3개월간 매수 8건, 보유 5건, 매도 1건을 제시하며 '중립적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캐터필러의 평균 목표주가는 447.36달러로, 향후 12개월간 7.25%의 상승여력을 시사한다.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틴 오웬 애널리스트는 캐터필러에 매수 의견을 부여하고 목표주가를 395달러에서 483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2분기에 관세 유예로 인한 마진 개선 효과를 볼 것"이라며 "산업 사이클이 바닥을 다지는 신호가 보인다"고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캐터필러의 2분기 실적은 강한 기저 수요에도 불구하고 외부 요인으로 인한 마진 압박이 두드러졌다. 2025년 하반기에도 수익성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캐터필러도 관세 문제에 대해 관망적 접근을 취하고 있지만, 조달과 수주잔고 가격 조정에서 일정한 유연성을 유지하고 있다.
2022년 이후 주가 추이를 보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5일간은 급락세를 보였다. 회사의 기본적 요인을 고려할 때 이번 하락은 매수 기회로 보인다.
무역 환경이 개선된다면, 375억 달러의 사상 최대 수주잔고와 E&T 부문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2026년에는 더 나은 실적이 기대된다. 전반적으로 캐터필러는 경쟁사들보다 더 강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단기적 역풍에도 불구하고 오펜하이머의 낙관적 전망에 동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