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옥스퍼드 출신 타일러 윙클보스, 비트코인 철학 담긴 장학금 제도 주목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나이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타일러 윙클보스가 화요일 비트코인의 근간이 되는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의 전통을 이어온 펜실베이니아 그로브시티 칼리지를 높이 평가했다.

윙클보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실력 기반 장학금'을 찾는 학생들에게 이 대학을 추천했다.

그는 "DEI와 같은 유해한 정책들로 인해 '고등' 교육이 망가진 상황에서 배제된 학생이라면 그로브시티 칼리지를 살펴보라"며 "이 대학은 비트코인에 내재된 것과 같은 오스트리아 경제학의 전통이 강하고, 실력주의와 미국적 가치를 중시한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은 자유시장, 개인주의, 정부 개입 반대, 건전한 화폐를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이러한 이념이 대표 암호화폐의 핵심이라고 믿고 있다.

윙클보스는 하버드 칼리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옥스퍼드 대학교 사이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윙클보스의 발언은 그로브시티 칼리지가 '미국의 가장 유망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장학금 프로그램을 발표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이 장학금은 2026년 가을학기 신입생부터 지원받을 수 있으며, 누적 평점 3.3을 유지하면 매년 갱신된다. 지원 자격은 고교 평점 3.5 이상에 SAT 1400점, ACT 31점 또는 CLT 100점 이상이다.

선발된 학생들은 연간 7,500달러의 갱신 가능한 장학금을 받게 되며, 이는 대학 연간 등록금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윙클보스의 이번 발언은 고등교육에서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정책의 역할을 둘러싼 논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왔다.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기관의 DEI 프로그램 폐지를 지시했으며, 민간기업들에도 그가 '불법적인 DEI 차별과 특혜'라고 지칭한 것들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윙클보스는 트럼프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 맞서 출마한 친암호화폐 후보 존 디턴의 선거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상당한 비트코인을 기부했다.

그는 이전에 로스앤젤레스의 반이민 시위를 'NGO가 자금을 지원한 선전'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