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일라이 릴리 마운자로·젭바운드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제소

텍사스주 켄 팩스턴 법무장관이 제약 대기업 일라이 릴리(NYSE:LLY)를 상대로 당뇨병 및 체중감량 치료제인 마운자로와 젭바운드 등 수익성 높은 의약품의 처방을 늘리기 위해 의료진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팩스턴 법무장관은 일라이 릴리의 이러한 행위가 주정부의 사기 방지법을 위반했으며, 부적절한 메디케이드 청구를 통해 납세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텍사스주 의료진들에게 '무료 간호사' 및 환급 지원 서비스와 같은 불법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자사 제품 처방을 유도했다.

이러한 유인책은 의료진의 처방 결정에 영향을 미쳤으며, 불법적인 마케팅 관행으로 인해 수백만 달러의 메디케이드 청구가 발생했다는 것이 소송의 요지다.

화요일에 제기된 이번 소송은 일라이 릴리의 행위로 인해 약국, 약제급여관리기업(PBM) 및 기타 중개업체들이 텍사스 메디케이드 정책을 위반하는 청구를 제출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로 인해 텍사스주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은 텍사스 의료 프로그램 사기 방지법에 따라 수백만 달러의 무단 환급을 지출했다고 한다.

팩스턴 법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일라이 릴리가 납세자의 부담으로 이익을 늘리기 위해 의료 시스템을 조작하며 '기업의 탐욕을 국민 건강보다 우선시했다'고 비난했다.

이번 혐의는 일라이 릴리의 암 치료제, 편두통 치료제,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등 광범위한 처방약에 걸쳐 있다.

소송에서 언급된 의약품에는 알림타, 바살글라, 에브글리스, 엠갈리티, 포르테오, 휴마로그, 휴물린, 제이피르카, 마운자로, 레테브모, 레즈보글라, 탈츠, 버제니오, 젭바운드가 포함된다.

팩스턴은 이러한 제품들이 부적절하게 처방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대가성 거래를 통해 판촉되었다고 주장한다.

지난 2024년 10월, 팩스턴은 인슐린 가격 담합 혐의로 주요 인슐린 제조사들과 PBM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소송은 일라이 릴리를 포함한 제약회사들과 PBM들이 불법적인 계획을 통해 인슐린 가격을 인상했다고 주장했다.

소송에 따르면, 인슐린 제조사들은 PBM 상품 목록에서 우선적인 배치를 받는 대가로 PBM들에게 상당한 규모의 비공개 금액을 지급하면서 인위적으로 약가를 인상했다.

최근에는 연방 항소법원이 일라이 릴리를 포함한 4개 주요 제약사들이 정부가 의무화한 의약품 할인 프로그램을 제한하여 저소득층 환자를 위한 안전망 병원과 클리닉의 비용을 증가시켰다는 집단소송을 재개했다.

원고들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공동 로비 회사와 업계 단체를 통해 당뇨병 치료제에 대한 프로그램 범위를 축소하도록 연방정부에 로비를 했다. 이러한 노력이 실패하자 수개월 내에 각각 유사한 할인 제한을 발표했다.

주가 동향
수요일 장 전 거래에서 LLY 주가는 1.26% 상승한 647.49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