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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가 최근 미국의 대인도 관세 부과가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레이킹 포인트 방송에 출연한 삭스 교수는 이번 조치로 인도가 중국에 더 가까워졌으며,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방향으로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결속이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삭스 교수는 이번 관세 부과를 "미국 외교 정책 중 가장 어리석은 전술적 조치"라고 비판하며, 이는 전략보다는 정치적 고려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을 지목해 무역 정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하버드대 학위를 가진 피터 나바로 전 트럼프 무역 고문에 대해서도 자격 미달이라고 일축했다.
이번 관세에는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에 대한 25% 징벌적 관세가 포함됐다. 삭스 교수에 따르면, 이 조치는 의도와 정반대의 결과를 낳았다.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는 목적과 달리, 오히려 브릭스 회원국들의 협력을 더욱 강화시켰다는 것이다.
그는 관세 발표 이후 이틀 만에 브릭스 국가 지도자들이 연락을 주고받으며 더욱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보다 더 많은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하는 중국에는 유사한 관세가 부과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존 볼턴 전 트럼프 행정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번 조치가 인도와의 신뢰를 약화시키는 실수라고 비판했다.
삭스 교수는 무역을 넘어 장기적인 관계 악화를 우려했다. 미국은 아시아 전략의 일환으로 수년간 인도와의 관계를 구축해왔으나, 이번 관세로 그동안의 성과가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세가 철회되더라도 인도는 이미 미국을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로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인도 관계가 계속 악화될 경우, 양국 산업 전반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애플(AAPL)은 인도 생산기지 운영 비용이 상승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FT), 구글(GOOG), 아마존(AMZN)도 현지 인재에 의존하는 인도 허브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또한 482억 달러 규모의 섬유, 보석류, 자동차 부품, 식품 등 인도 수출기업들도 관세 위험에 직면했다.
동시에 록히드마틴(LMT), 보잉(BA) 등과 인도 방산기업 간의 국방·기술 협력도 신뢰 약화로 동력을 잃을 수 있다. 이러한 리스크는 2000억 달러 규모의 양국 무역 관계에서 공급망, 수출, 투자 전반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이번 경고는 미국이 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 견제에 주력하는 시점에서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인도와의 관계가 계속 악화될 경우 '누가 인도를 잃었나'라는 핵심 질문에 워싱턴이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