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출시 이후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AI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투자자들은 높은 밸류에이션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AI주 거품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월가는 일부 AI 기업들의 견고한 실적과 장기 성장성을 근거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팔란티어(PLTR), 사운드하운드AI(SOUN), 빅베어AI(BBAI) 3개사에 대한 월가의 전망을 비교 분석했다.
팔란티어(PLTR)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주가는 최근 5거래일 동안 10% 이상 하락했다. AI 거품 우려와 시트론리서치의 앤드류 레프트가 제기한 밸류에이션 논란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110% 상승했다. 이는 정부와 기업 부문에서 AI 기반 솔루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2분기 매출은 48% 증가해 분기 기준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투자의견레이몬드 제임스의 브라이언 게수알레 애널리스트는 보유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2분기 실적이 매우 견조했고 가이던스도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AI 플랫폼(AIP) 사업 모멘텀과 전반적인 수요가 경영진의 가이던스 상향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게수알레 애널리스트는 팔란티어의 성장세와 재무목표 달성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고평가를 우려해 관망을 권고했다. 특히 매출 대비 시가총액 배수가 2023년 7배에서 현재 74배로 급등한 점을 지적했다.
월가는 팔란티어에 대해 매수 5건, 보유 13건, 매도 2건으로 종합 보유 의견이다. 목표주가 평균은 156.78달러로 현재가 대비 1.2% 하락 여력을 제시했다.
사운드하운드AI(SOUN)사운드하운드AI는 소매, 자동차, 의료, 요식업 등 다양한 산업에 AI 기반 음성·대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 5거래일 동안 AI주 거품 우려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19% 이상 하락했으며, 연초 대비로는 37% 하락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빠른 성장세를 근거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17% 증가했으며,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상향했다. 최근 인수에 따른 제품 믹스 영향으로 매출총이익률이 전년 대비 감소한 점이 우려되나, 경영진은 향후 비용 시너지 효과와 저마진 계약 재검토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투자의견래덴버그 탈만의 글렌 매트슨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9달러에서 16달러로 올렸다. 그는 음성이 AI 시스템의 주요 초기 응용분야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사운드하운드AI가 이 분야의 선도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월가는 매수 5건, 보유 2건으로 다소 긍정적인 의견이다. 목표주가 평균은 15달러로 현재가 대비 19.4%의 상승여력을 제시했다.
빅베어AI(BBAI)AI 기반 의사결정 솔루션 기업 빅베어AI는 지난달 25% 이상 하락했다. 2분기 실적 부진과 매출 전망 하향, 밸류에이션 우려가 하락 요인이었다. 특히 2분기 매출은 연방정부 계약 차질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방위산업 AI 기업에 대한 장기 성장 기대감을 고려할 때 실적은 실망스러웠다. 같은 방위산업 노출도를 가진 팔란티어와 대조적인 실적이었다. 다만 3억9100만 달러의 견고한 현금 포지션은 긍정적이다.
투자의견H.C. 웨인라이트의 스콧 벅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목표가를 9달러에서 8달러로 하향했으나 매수의견은 유지했다. 그는 미 육군의 데이터 아키텍처 현대화 과정에서 발생한 연방정부 계약 차질로 2025년 매출 전망이 하향됐다고 설명했다.
월가는 매수 2건, 보유 1건으로 다소 긍정적인 의견이다. 목표주가 평균은 5.83달러로 현재가 대비 6%의 상승여력을 제시했다. 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24% 상승한 상태다.
결론월가는 사운드하운드AI와 빅베어AI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낙관적인 반면, 팔란티어에 대해서는 관망 입장이다. 3개 종목 중 사운드하운드AI의 상승여력이 가장 크다고 평가했다. 최근 주가 조정을 AI 음성기술 기업에 투자할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