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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성장 지상주의' 전략으로 비판을 받아온 세일즈포스(CRM)가 최근 무분별한 확장보다 수익성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했다. 이러한 변화는 전설적인 가치투자자 빌 나이그렌의 관심을 끌었으며, 그는 최근 오크마크 펀드를 통해 세일즈포스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내내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세일즈포스는 꾸준한 실적과 전략적 인수합병을 이어가는 한편, 에이전트포스와 데이터 클라우드 같은 핵심 사업 분야에서 큰 성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주가 부진에도 불구하고, 매출 중심의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현금 창출력이 강한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어 향후 전망이 밝다.
세일즈포스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상대적 강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간 주가 성과가 부진했다. 한때 월가의 SaaS 총아였던 세일즈포스는 핵심 사업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다. 자체 성장이 둔화되자 2025년 5월 인포매티카를 80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을 도모했다.
과거 일부 인수합병이 성과를 내지 못하자 스타보드 밸류 같은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대규모 지분을 매입하며 경영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2026 회계연도 1분기(2025년 4월 30일 종료) 실적에서 세일즈포스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98억 달러를 기록했다. 과거 20% 이상의 성장률에 비하면 둔화됐지만, 기업 규모를 고려하면 여전히 인상적인 성과다. 조정 EPS는 2.58달러를 기록했으며, 경영진은 연간 매출과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빌 나이그렌과 같은 가치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수익성 개선이다. GAAP 영업이익률은 전년 18.7%에서 19.8%로 확대됐고, 영업현금흐름은 65억 달러를 기록하며 효율성과 규율이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세일즈포스의 전망이 장밋빛만은 아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이나믹스 365와 애저 생태계가 AI 기반 CRM과 ERP 솔루션으로 확장하면서 경쟁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또한 경영진이 제시한 6~7%의 연간 매출 성장 전망은 기업의 성숙기 진입을 시사하며, 이는 성장주 투자자들의 관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
현재 세일즈포스의 P/E는 38.5배로, IT 섹터 평균 대비 37% 할증된 수준이다. 과거 운영 실수와 불안정한 주가 흐름을 고려하면 프리미엄이 높아 보일 수 있으나, 29%의 EBITDA 마진과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월가는 세일즈포스에 대해 '매수' 의견이 우세하다. 최근 3개월간 32개의 매수, 10개의 보유, 1개의 매도 의견이 제시됐다. 평균 목표주가는 348.35달러로, 향후 12개월간 약 41%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