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 애널리스트 `2030년 구리 공급부족 400만톤 전망`...광산·전기화 관련주 수혜 예상
2024-09-12 21:42:03
JPM의 패트릭 존스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글로벌 구리 시장의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체재 사용이 해결책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존스 애널리스트는 "저렴한 소재로 구리를 대체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중장기적으로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같은 신기술 분야에서 대체와 절감이 가속화될 수 있음에도 장기적인 시장 공급 부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왜 중요한가: 공급 부족 불가피
에너지 전환으로 구리가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EV)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에서 구리의 핵심적 역할로 인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존스 애널리스트는 "전기차는 일반적으로 내연기관차보다 2~4배 많은 구리를 사용한다"며 구리가 미래 기술의 핵심 소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터리 기술 발전으로 전기차의 구리 사용량이 줄어들 수 있지만, 차량 크기 증가와 배터리 밀도 향상으로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변수
글로벌 구리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은 대체재 사용에 있어 특별한 과제를 안고 있다. 존스 애널리스트는 "발전 분야에서는 기술적 제약과 육상 풍력에서 이미 상당한 대체가 이뤄진 점을 고려할 때, 화력 발전이나 해상 풍력에서 알루미늄 채택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양광 발전에서 알루미늄 사용이 증가할 수 있지만, 안전 문제와 규제 장벽이 다른 분야로의 확대 채택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존스 애널리스트는 구리 재활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과거의 구리 네트워크가 교체되면서 이러한 '도시 광산'이 2030년까지 상당한 구리 고철 공급을 가능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목할 광산주
JPM은 장기적인 구리 가격과 관련 주식 익스포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텍리소시스를, 유럽에서는 "재평가 가능성과 위험이 낮아진 성장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룬딘마이닝을 선호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샌드파이어리소시스아메리카, 자이진마이닝그룹, CMOC그룹을 최우선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리오틴토와 앵글로아메리칼은 2025년까지 EBITDA의 20% 이상을 구리에서 얻을 주요 복합 광산기업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존스 애널리스트는 "더 비싼 밸류에이션과 특이한 리스크"를 지닌 안토파가스타, 서던코퍼, 장시코퍼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전기화 붐: 또 다른 구리 수요 촉진제
광산 외에도 존스 애널리스트는 전기화 확대가 프리스미안, 차지포인트홀딩스, 쉬지일렉트릭, 시에위안일렉트릭과 같은 케이블 및 충전 인프라 기업들의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BT그룹과 같은 통신사들이 기존 구리 통신 배선 재활용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보았다. BT그룹은 자사 네트워크에서 약 20만 톤의 구리를 재활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존스 애널리스트는 "가속화되는 수요 증가와 제한적인 공급 증가로 2030년까지 글로벌 구리 시장이 약 400만 톤의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대체가 수요를 줄이고 더 큰 공급 부족을 지연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인 공급 격차를 메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투자자들은 공급-수요 격차가 벌어짐에 따라 구리 가격 상승에 대비해야 하며, 광산 및 전기화 관련 종목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